바람의 소리가 들려김도식 장편 소설 / 마디북*청소년이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제주 4.3*제주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우리가 살아서 다시 만날 줄이야."제주 4.3 그 가혹한 역사 속에서도서로를 힘차게 끌어안은 청춘들의 이야기---------------------------------------------제주에서 살게된지 올해로 4년차가 되었다너무 부끄럽지만 서울에서 사는동안제주에서 일어났던 제주 4.3에 대해 전혀 모르고 살았다그러다 제주에 내려오고 4월이 가까워오면서여기저기서 4.3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그게 무슨 사건이지? 하고 찾아봤다가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수많은 주민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이렇게 오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데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인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마음이 더 아팠다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내가 4년째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땅에서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너무 참혹한 일들..익숙한 지명들이 보일 때마다 더 와닿았다우리집 근처에 다랑쉬오름이 거기에도 4.3유적지 다랑쉬굴이 있다굴 속에 숨어있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입구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연기때문에 힘들어 나오면 앞에서 총칼을 가지고 죽이고그게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면 안에서 숨이 막혀 죽었다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에 수십명, 수백명이 죽어제사지내는 날이 모두 같아 온 마을이 눈물바다였다고도 한다 무장대를 잡기 위해 제주에 온 토벌대에게 목숨을 잃고산에서 내려온 무장대에게 목숨을 잃고아무런 잘못도 힘도 없는 주민들은 왜 죽어가야 했을까...소설 속 수혁이와 준규, 옥희 세사람의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4.3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도제주에서 있었던 아프지만 꼭 알아야 할 역사를 알 수 있을것 같다아무것도 모르던 순수한 어린시절의 셋은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키워가지만군인이 되기위해 제주를 떠난 수혁그리고 일어난 4.3사건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무장대에게 수혁의 가족들이 죽음을 당하고수혁은 복수심에 불타올라 무장대를 잡기위해 애쓴다그리고 어렷을적 셋이 함께 갔던 동굴에서 마주친 준규..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만난 셋은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p121순식간에 중산간 지역의 마을들이 불태워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 곳을 잃었다. 제주 해안이 봉쇄되었고 계엄령이 선포되었다.*p196새하얀 눈밭에 뿌려진 붉은 핏자국이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 송이들 같았다. 붉디붉은 동백꽃들이 바닥에 낭자하게 흩뿌려져 있었다.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을 그날의 그 아픔들이부디 살아계신동안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기를우리가 그날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해서다시는 그런 아픔을 반복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