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데아 -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김신완 지음, 이혜정 감수 / 을유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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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데아
김신완 지음 / 을유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MBC PD긴 직접 발로 뛴 대한민국 교실 현장 취재기

수능의 민낯은 처참하다. '그래도 이만한 시험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능은 수준 미달, 하자투성이의 폐기되어야 할 시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육계는 IB 도입을 통해 조용한 혁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대전환의 시대에 학생, 학부모, 교사의 현명한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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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내려와서 많이 들었던 IB 학교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제대로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보내는 12년이라는 시간

그 시간들을 보내며 오로지 좋은 대학을 목표로
수능을 보는 그 하루를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그 하루로 12년의 시간을 전부 평가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을 지나왔고
지금은 40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지만

답답한 그 시절을 내 아이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아도
다른 나라로 떠나지 않는 이상
그런 현실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밖에 없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는 국제 비영리 교육 재단으로
1968년 설립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가 방식도 인상적이었는데

IB는 학생의 역량 전체를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이용하며
준거 지향 절대평가를 운영한다

보통의 학교에선 상대평가이기때문에
내 주위 친구들이 모두 이겨야 할 경쟁상대가 되지만

준거 지향 절대평가에서는 목표에 도달만 하면 되기때문에
굳이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어진다

*p210
그 많은 일정을 어떻게 다 끝냈느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하나같이 하다보니 다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들은 공부가 휘발되지 않고 쌓이는 게 느껴져서, 또 공부의 필요성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간다.

이게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공부가 아닐까?

목적도 없이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달 외우는게 아닌
내가 공부해야하는 의미와 목적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서로 도우며 차곡차곡 쌓아가는 공부

아이들에게 학교란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p233
많은 부모가 IB 학교에 자녀를 보냈을 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묻는다. 그에 대한 대답은 "부모가 도와줄 일이 딱히 없다"이다. 맥 빠지는 대답일 수 있지만, 사실 부모가 가장 원하는 이상적인 대답일 것이다. 공부는 학생 스스로 하는 것이고, 도움은 학교 교사가 주면 된다.

학부모의 입장이다보니 이 부분도 참 와닿았는데

종종 대학생이 되어도 회사에 들어가도
자기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해서 부모님이 대신 전화한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학교에 다닐 때부터 자기관리를 스스로 한다면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일에는 좋은점만 있을 수 없듯
우리나라에서 IB 교육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어려운 점들과 개선해야할 점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교육을 하던지 제일 중요한 건
어른들의 욕심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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