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그렇게 왔다 -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고경애 지음, 박소영 그림 / 다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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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왔다
고경애 글, 박소영 그림 / 다반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생후 6개월에 원인 불명의 병으로 중증장애아가 된 아이
젖먹이가 사춘기 나이가 될 때까지 13년간 계속된 엄마의 간병 기록!


동물이던지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12살, 10살 두 아이를 임신해서 낳고 키우며
진짜 온몸으로 뼈져리게 느낀다

부모라는건, 엄마라는건 정말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할정도다

첫째를 임신하고 20주에서 30주를 향해가던즈음
조기진통이 와서 1달정도를 병원에 입원해 누워만 있다가
집에와서도 거의 2주를 누워지냈었다

둘째는 8월생인데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내내
소양증으로 엄청 고생했는데
병원에서는 약도 먹고 바르라고했지만
하루에 샤워를 수도없이 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도
약을 먹지도 바르지도 않고 견디고 견뎠다

그렇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수도 있고
진짜 생명도 아깝지 않은게 엄마의 마음인것같다

그런만큼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엄마의 마음은 더 크게 아프고 힘이든다

작은 생채기 하나 난것만 봐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갑자기 열이나고 점점 여기저기 아프게되는 아이를 보는
그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지
감히 가늠할수도 없어 더 마음이 아팠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는데
6개월 젖먹이 아이를 13년동안 간병할 수 있었던건
엄마의 사랑이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모든걸 다 포기하면서 아이를 돌보는데도
작은것 하나하나에 나를 탓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의 모습에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너무 소수의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구나,
소수의 불편함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어
그 부분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131
나는 아이를 품에 안았다.
사랑한다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아이의 이마에 입술을 붙이고 계속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은 결국,
나에게 엄마라고 단 한 번도 말해 주지도 않고, 그렇게 내 품을 떠나 멀리 날아갔다.

📚p202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상처가 아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살성이 좋아도, 좋은 약을 써도 갑자기 나아서 사라지는 상처는 없다. 시간이 지나야 피가 멈추고,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생긴다. 그러고 나서 그것이 무사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딱지가 앉았다고 막 떼어 버리면 다시 피가 나고 덧날 수도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괜찮아진다는건 불가능하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큰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가고 무뎌질뿐이겠지
흉터는 없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에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짐들이 가벼워질수있기를,
절대 자신의 탓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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