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존 윌리엄스 지음, 조영학 옮김 / 구픽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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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윌리암스의 스토너를 보고 감동이 깊어서 작가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책을 보게되었는데  일단은 읽기가 너무 힘든 책이다.

로마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야기인데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렵고 여러개라 머리속에 입력이 되지 않는다. 간신히 다 읽은후 공책에 이름들을 정리하고 나서야 대충 이야기를 정리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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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기계들이 온다 - 기계와 경쟁하고, 생존하고, 공존하기 위해 지금 생각해야 할 것
박순서 지음 / 북스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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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알던 4차혁명의 실체를 제대로 알게해준 책.

인공지능, 로봇,알고리즘, 빅데이터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앞에 이미 다가와 있다.

무인자동차는 물론이고 기사를쓰고 소설같은 창작활동까지 사람보다 더 잘한다.

거대한 쇼핑몰의 물품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도 있으며 처방약을 실수없이 제조해준다.

 

세상은  빨리 변해가고 변화의 속도와 함께 사라져가는 직업들이 많이 생겼고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 될것이다. 공부하는 기계들은 지치지도 않고 인간의 일을 쉬지않고 대행하고 인간보다 똑똑해졌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몰려오는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할까?

세상은 또 어떤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가져올까?

과학기술발전과 우리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

미래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자식들, 청년들이 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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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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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작가 위화의 대표적인 소설로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허삼관이 피를 팔아 살아가는 인생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로도 나왔지만 중국의 역사를 한국에 억지로 맞추어 만들다보니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허삼관이라는 주인공은 청년시절 우연히 알게 된 피파는 일을 한번 시작하더니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자신의 피를 팔아 문제를 해결한다. 왜냐하면 열심히 일해서 번 돈보다 한 번의 매혈이 큰돈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피를 팔아 결혼자금을 만들더니 다음에는 긴 가뭄으로 먹을 게 없어서 가족들이 굶어죽게 되었을 때 피를 팔아 고비를 넘긴다. 그리고 큰아들 일락이가 아이들과 싸우다 머리를 돌도 찍어서 다친 아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또 둘째아들 이락이가 군대에 갔을 때 아들이 편하게 군 생활을 하도록 상관접대를 하기위해서, 마지막에는 간염에 걸려 사경을 헤메는 일락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며칠간격으로 목숨을 건 매혈행진을 한다.

~ 잠깐 외도를 한 여자에게 약을 지어주느라고 피를 팔기도 했다. ㅎㅎ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야만 할 때 가진 것이라고는 몸밖에 없어서 자신의 몸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목숨 걸고 매혈을 하는 웃지 못 할 상황. 각박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허삼관의 이야기는 따뜻함과 진한 감동을 준다. 모든 사람은 살리고 봐야한다는 기본 인간애가 그의 인생을 관통한다. 그래서 변변히 내세울만한 것도 없고 때론 찌질하고 무식한 인생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그는 꽤 괜찮은 사람이 된다.

특히 이 책은 읽는 동안 정말 많이 웃었다. 살짝 눈시울을 적셔가면서. 작가는 황당하기도하고 슬픈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썼기 때문이다.

독서모임 덕에 두 번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숨넘어가듯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하여 읽고, 두 번째 읽으니 천천히 정독하며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작가는 이 이야기가 평등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죽음앞에서만 모두가 평등하단 것인가?

누구에게나 한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할 얘기가 많이 있다는 점에서 평등한가?

작고 가볍게 느껴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한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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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하 진 지음, 김연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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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진은 중국계 미국작가로 성장기에 문화혁명기를 경험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천안문사태를 접하고 작가생활을 위해 미국에 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영어로 펴낸 첫 장편소설이 바로 <기다림> 이다. 이 책은 중국의 70~80년대를 산 어떤 젊은이들의 18년이라는 기다림 속에 들어 있는 좀 특별한 인생 이야기다.

 

린은 시골출신으로 중학교때 집을 떠나 공부를 해서 군병원의 군의관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27세에 부모님의 권유에 못 이겨 신부의 얼굴 한번 안보고 결혼을 했다. 신부 수위는 글도 모르고 키도 작고 26살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고 심지어 전족까지 했다. 수위는 결혼후 바로 시어머님의 병수발을 하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시아버지의 병수발까지 했다. 농사일도 하면서 딸 화를 키우며 살림을 혼자 꾸려 나갔다. 린은 군에서 지내며 생활비를 보내주고 1년에 한번 집에 와서 열흘정도 머물다 가는 게 고작이다. 전형적인 인텔리 린과 시골농민 수위는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결혼은 했지만 아내에게 애정이 없는 린은 병원에서 세련된 현대여성 간호사 우만나를 만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유부남이기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연인관게를 유지한다. 가령 직장 밖에서는 둘이 만나서도 안 되고 직장 안에서 같이 얘기만 나누는 정도의 생활을 18년씩이나.

린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아내와의 무의미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해마다 이혼을 시도한다. 그러나 번번이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회적 이목에 신경 쓰다가 실패하고 만다. 그렇게 18년을 별거끝에 아내의 동의 없이도 볍률적 이혼이 되었고 마침내 역시 18년을 기다려준 연인 우만나와 바로 결혼을 했다.

우만나는 그 긴 세월동안 여러 번 다른 남자를 만나보기도 했지만 린만한 남자가 없었다. 중간에 나쁜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는 등 어려운 고비를 넘겨가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린과의 결혼을 맞이했다.

그러나 둘의 결혼생활은 달콤함보다는 힘들기만 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성격차이로 자주 다투고 서로를 비난하기 바빴다. 더구나 쌍둥이의 출산으로 갑자기 많아진 육아,가사일과 직장생활을 잘해내기에 체력적으로 버겁기만 했다. 만나는 그녀대로 오랜기간 쌓인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과 의부증에 심장병까지 생겼다.

둘은 지쳐만 가고 이러려고 18년이나 기다렸는지 회의가 들었다.

하지만 모범적이고 원칙에 충실한 성품의 린은 자신이 만든 결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만나가 심장이 악화되어 1년 정도 밖에 못산다는 선고를 받고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한다. 만나도 없이 늙어버린 자신이 쌍둥이를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 이럴 때

전처 수위와 딸 화와의 아무 걱정 없는 편안하고 따뜻한 가정이 오히려 그리워진다.

린의 말이라면 거역 한번 안하고 살아온 수위는 지쳐서 찾아온 린의 아픔을 품어주고 만나가 죽은 후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수위와 화의 따뜻함에 위안 삼으며 린은 다시 생활에 활력을 찾으며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을 읽고 세사람의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 봤다.

주인공 린은 의미없는 결혼생활에 내 인생을 다 버릴 수 없다며 새삶을 꿈꾸며 인내하며 18년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가 기다린 결과는 기대와는 한참 어긋나고 나이 오십줄이 다되어 섹스와 육아와 아내의 잔소리와 생활고에 피곤했다. 지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만 점점 커졌다. 그가 기다려온 것은 무엇인가! 그는 사랑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닐까? 잘 생기고 지적이며 능력까지 겸비한 린, 젊은 시절을 마음가는대로 사랑하고 즐기지 못하고 참고 기다리고 절제하며 보낸 세월이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한인간의 인생에 깊이 관여한 사회의 규율이 씁쓸하다. 물론 그런 통제된 환경에서 누구나 그렇게 수긍하며 살진 않는다. 힘든 길을 싫어하고 우유부단하며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성격이 만든 결과이다.

만나는 또한 어떠한가. 고아로 가족도 없이 외롭게 자랐는데 유부남을 사랑한 죄값이 너무 크다. 아름답던 청춘기에 모든 욕망을 참고 사회의 눈과 편견과 싸우며 18년을 기다렸다. 참 대단하고 안쓰럽다. 노처녀 히스테리가 생길만도 하다. 어떻게 병이 나지 않겠는가. 기다려온 세월을 다 보상 받기도 전에 결혼생활 몇 년만에 죽는다니 얼마나 억울할까. 만나에게도 연민이 느껴진다.

수위는 무심한 남편에게 불만이 있을 법도 한데 자신에게 과분한 남편이라 생각하는지 내색한번 없다. 그저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남편 말이라면 거역 한번 안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한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 다 내어주는 우리네 옛엄마들 같다. 안쓰러워서 꼭 안아주고 싶다. 18년 동안 이혼을 요구하는 무심한 남편을 향한 그녀의 마음을 짐작해본다. 그런데 이혼 후에 또 다시 린이 돌아온다는 기대감에 행복해하니 그녀의 긴 기다림에 어떤 열매가 맺히려는지 궁금하다.

기다림 속에는 기다림 후의 삶에 대한 희망이 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의 긴 시간이 마냥 불행한 것만도 아니며 그자체가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도 그 상황에서 허락된 나름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누구에게나 기다림의 시간은 다를지언정 그 기다림 후에는 지금보다 행복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을 사는 것은 아닐까? 비록 기다림의 결과가 다소 기대에 어긋날지라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 아픔을 이겨내고 또 다시 다른 기다림의 희망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이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하니 이런 기다림의 인생을 살다간 청춘들의 이야기가 싸하게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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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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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한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보았다.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고 농대에 진학했다가 우연히 영문학과 사랑에 빠져서 죽을때까지 학자의 길을 가는 돌같이 단단한 한 남자의 이야기.

 뚜벅뚜벅, 세상의 시끄러움에, 주위의 혼란과 장애에 굴하지 않고 조금씩  그러나 깊이 연구하고 공부하며 인내하고 끝까지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평범한 이야기가 잔잔히 가슴을 울린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너무 보통의 이야기인데 나는 이책을 보면서 왜 이리 깊이 빠져드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건  아무래도 감정묘사에 탁월한  작가의 능력때문인 것 같다.

 

대체 나는 무얼 기대하며 사는지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갈지 자꾸만 되묻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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