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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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책이라 무슨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게되었다.

읽는내내  우리사회의 여성문제를 줄거리 속에 일부러 넣어두는것 같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차별받고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로부터 고통받는 이야기들이 끝까지 이어진다.

무심코 넘어갈 수 일들속에 박혀있는 남녀불평등의 문제도 상기시켜준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취업,결혼 ,육아 ,자녀교육, 자기개발등 녹녹치 않은 수많은 문제와 불평등 문화를 어떻게 바꾸어나가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지 우리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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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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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에밀졸라가 1883년에 발표한 소설로 파리의 몽 마르셰 백화점을 모델로 썼는데

총 스무권으로 이루어진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28세부터 장장 22년동안 20권의 소설을 펴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의 열정과 노력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백화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의 메카니즘을  소설로 보여준 작품으로  130년전 파리의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일들,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20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아 놀랍다.

수천명에 달하는 백화점 판매원들의  세세한 생활상,  브르주아 여성들의 쇼핑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욕망, 그것을 이용하는 자본가들의 판매 전략, 거대자본에 쓰러져 가며 고통받는 골목 상권들의 비참한 모습등을 보며  내가 1800년대 파리 한가운데에 함께 하고 있는 것만 같다.  동시에 시간이 많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의 모습에서 인간의 본질과 본성을 이야기하는 고전 작품의 힘을 본다. 

또한 부록에 실려있는 졸라의 초상화, 친필원고, 파리의 여러 백화점들의 그림들은 소설속에서 그려보던 모습을 확인시켜주며 감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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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급진 - 중국의 현대를 성찰하다 현대중국의 중국의 사상과 이론 1
원톄쥔 지음, 김진공 옮김 / 돌베개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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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후반 중국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발전'이라면 농민은 발전의 예외지대에 놓인 존재이거나  이발전을 가능하게 하는데 소요되는 보이지 않는 소모품 이었으며 ,때로는 발전에 따른 각종위기를 떠넘기기에 적합하고 편리한 대상이었다.

원테쥔은 이러한 발전 지상주의 시대에 중국농민의 자리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양심의 목소리로 대표한다. 그는 오늘날 중국에서 처해있는 상황을 삼농문제로 나타난다고 진단한다.

사회계층 혹은 계급문제로서의 농민문제가 그 첫번째요, 인재와 자본의 유출에 의해 발전의 동력을 상실하고 내부적 해체에 직면한 지역문제로서의 농촌문제가 두번째이며, 산업으로서의 농업이 직면한 경쟁력의 상실과 저소득 구조의 고착화라는 산업문제로서의 농업문제가 세번째이다.  ... 244P

 

원테진은 중국농촌이 처한 삼농문제의 역사적 근원이 토지 대비 과도한 인구라는 자연적 조건에 , 1949년 이후 국가가 농업부문에서 잉여가치를 착취하여 국가주도 공업화에 투자하면서 생겨난 구조적 모순,그리고 외자도입과 연관된 경제의 주기 변동에 따라 나타난 부담을 농촌에 전가함으로써 생겨난 부가적 모순이 종합된 결과라고 말한다. 이제 합당한 조치들이 농민을 위해 마련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원테쥔의 주장과 노력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켜 2002년부터 정부 핵심과제 1호에 농촌관련정책 삼농문제가 핵심적 정책과제로 정착되었다. 농가소득증대,농업세와 각종잡부금폐지,농산물 가격안정,수리시설보수와 증축, 의료보험제 실시등 농민들의 삶의질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중국의 농촌문제를 들여다보며 우리 농촌문제를 생각해본다.

우리는 오랜시간 서구식 발전모델을 그대로 따라온 결과 망가질대로 망가져 농촌인구 절벽시대를 맞이하고있다.  우리상황을 직시하고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하고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복잡한 미로에서 새길을 찾는것은 쉽지가 않다. 

 농업문제에 관심있는분들은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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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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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좋을것 같다. 우리는 자기자신을 지나치게 돌보고 있는데 그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도 괜찮을 것이다. ... 어떤사람들의 끊임없는 근심과 걱정과 긴장은 치유불능의 병이라 말해도 좋으리라. 우리는 우리가 하는일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

우리는 너무나도 철저하게 현재의 생활을 신봉하고 살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삶은 단지 한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하나의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월든이라는 숲속생활에서 성찰한 작가의 글들이 주옥같이 마음속에 들어와 밑줄 쭉쭉 긋고 힘들고 지칠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소박하고 간소한 삶속에서 진정 자신을 만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데 주저하지 말라는1800년대 작가의 메시지는 현재의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책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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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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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라는 전염병이 한도시를 엄습하고 그상황에 대응하는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책의 서두부터 내내 읽어내기가 많이 괴로웠다. 점점 늘어나는 환자들과 고통속에 죽어가는 죄없는 사람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죽음의 시간을 견디어야하는 고통,  감옥아닌 감옥생활을 해야만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며 사는게 바람직한 것일까?를 계속 질문하게 된다.

읽는 내내 마치 현재 우리가 마주한 원전사고의 재앙과 겹쳐져 더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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