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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ㅣ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프랑스의 에밀졸라가 1883년에 발표한 소설로 파리의 몽 마르셰 백화점을 모델로 썼는데
총 스무권으로 이루어진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28세부터 장장 22년동안 20권의 소설을 펴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의 열정과 노력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백화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의 메카니즘을 소설로 보여준 작품으로 130년전 파리의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일들,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20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아 놀랍다.
수천명에 달하는 백화점 판매원들의 세세한 생활상, 브르주아 여성들의 쇼핑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욕망, 그것을 이용하는 자본가들의 판매 전략, 거대자본에 쓰러져 가며 고통받는 골목 상권들의 비참한 모습등을 보며 내가 1800년대 파리 한가운데에 함께 하고 있는 것만 같다. 동시에 시간이 많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의 모습에서 인간의 본질과 본성을 이야기하는 고전 작품의 힘을 본다.
또한 부록에 실려있는 졸라의 초상화, 친필원고, 파리의 여러 백화점들의 그림들은 소설속에서 그려보던 모습을 확인시켜주며 감동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