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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면서 윤리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드물 것이다. '올바르다', '그르다'의 문제는 매우 중대한 주제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발전하기까지의 많은 윤리적 딜레마들이 담겨있고, 추가로 과거나 현재에 머물지 않고 미래에 대한 발전 여부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는 윤리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바뀌는 시대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는 '무엇이 옳은가' 를 통해 재미있고 심오한 현시대의 윤리적 딜레마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책을 읽기 이전에 세계사 마케팅팀에서 준비해 준 글을 읽어보았는데, 여기에만 해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나왔다. 여러 질문들 중에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복제된 인간이라면?' 이라는 질문과 '태아의 유전자를 부모의 입맛대로 편집해도 될까?', '만약 나의 AI가 내 채팅방을 몰래 열어본다면?' 이라는 질문이 흥미로웠다.
우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복제된 인간이라면?' 이라는 질문에 처음 나의 생각은 무조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확고했다. 그런데 과거에 시청했던 '너도 인간이니' 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면서, 그 때의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그가 복제된 인간형 로봇임을 알았음에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했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이는 모순이 아닐까 싶었다.
복제된 인간이라는 것은 즉, 원래 그 본래의 형태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므로 고유의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서 원조의 그와 가치관과 마인드, 행동방식이 거의 유사하게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외형은 비슷할지라도 앞으로 지내고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마인드와 행동들이 변화할 수 있는지도 큰 요소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전자라면, 똑같은 인간이 두 명 있다는 느낌인지라, 복제된 인간을 사랑한다 말할 수 없으며, 후자의 경우는 복제된 인간이라는 것은 잘 만들어진 로봇이라는 의미인데, 사실 이도 나의 기준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타인이 원한다면 옳다고 인정해줄 수는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즉 , 타인이 복제된 인간과 사랑하는 것은 관대하게 옳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복제된 인간이라면, 나는 과감하게 마음을 접겠다는 것이 나의 결론 :)
자, 두 번째는 '태아의 유전자를 부모의 입맛대로 편집해도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결혼을 해서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 현재로서는 유전자를 편집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이는 주로 비혼모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비혼모는 국가적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며, 비혼모 본인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이겠지만, 과연 그 태아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인생인지는 알 수 없다. 아빠가 존재하지 않는 채로 태어난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과연 그 태아는 자라면서 자신의 주관이 반영될 수 없었던 그 결정에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지, 어려운 일이다.
📖 우리는 그저 미래 세대의 판단이, 과거 세대를 재단하는 우리의 판단보다 덜 가혹하기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끊임없이 학습하고 진화하는 기계를 인간이 갖게 되면 결국, 기계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적' 논리는 최초에 인간이 설정한 것과는 전혀 다른 논리를 나타낼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계 인공지능의 윤리가 진화 과정에서 인간과 독립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다.
위의 내가 다룬 질문들은 이 책의 수많은 질문 중, 정말 극히 일부이다. 외에도 나는 범죄자들과 전쟁에 관련된 질문들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가 살아있을 때까지가 아니더라도 먼 훗날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꼭 다루어야 할 문제들이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은 없기에, '올바르다', '그르다' 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또한 이 세상에 절대적인 영원한 선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상황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제일 합리적인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으로서 태어나 해결해야 할 숙명이 아닐까.
윤리적 딜레마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