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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없다 -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기있는 한국 엄마 글로벌 기업의 봉?> 이라는 머니투데이 기사(2010.11.1)를 보면 씨밀락우유 및 스토케 유모차 등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한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기타 다른 유아제품도 상당이 높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한다.
@머니투데이
사실, 유아용품 뿐아니라 소비에 관한 것은 대부분 한국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듯 하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봉으로 아나?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이론이 너무 잘 실천되고 있는 시장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스토케유모차 @유에스베이비몰
여하튼...
우리 부부는 작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관계로 가로의 폭이 가장 좁은 쌍둥이용 유모차를 구입하려다보니 결국 수입제품을 살 수밖에 없었다. 거금 50만원쯤을 주고 유모차를 구입했다. 쌍둥이라 외출이 쉽지 않아 벼르고 벼르다가 주말에 가까운 문화센터에 등록을 했고, 아이들을 태우고 남편과 수업을 들으러 외출을 했다.
수업을 들으려고 속속 도착하는 아이들을 보며 남편이 하는 말
'요즈음 유모차를 보면 아이가 보이는게 아니라 그 부모의 경제력이 보이는 것 같아'
대부분의 엄마들이 교실 밖 복도에 유모차를 세우고 수업을 들었다. 같은 클래스에 스토케유모차를 가진 아기엄마가 하나 있었는데 굳이 좁은 교실 입구에 비싼 유모차를 들여놓아 눈쌀을 치푸리게 했다.(분실을 고려해서 들여놓은 엄마의 마음은 알겠지만, 다른 유모차도 비싼것이 대부분이었단 말이지...)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면 최근 생겨난 단어인 '캥거루족'과 자연스럽게 사고가 연결된다. 캥거루족이란 어쩔수 없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아니라, 취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고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철없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네이버 백과사전)
요즈음 한국사회의 출산형태를 보면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고가의 수입 육아용품을 비롯하여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한 아기에게 한글 및 영어 등을 가르치는 사교육 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물론 이런 비용은 모두 부모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되면, 취업과 즉시 부모가 자신들에게 해주었던 일들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와 비슷한 얘기를 <코끼리와 벼룩>(리뷰 : http://blog.naver.com/nyyii/130094953027)이라는 책에서 자본주의가 만든 세대차라는 내용으로 만날 수 있다. 부모세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잘 살기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전쟁과 경제발전이라는 과제속에 어렵게 살아온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많은 보.호.속에서 자랐다. (이 보호라는 의미를 찰스.J 사이키스는 버블랩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을 다하기 전에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곧잘 불만을 터뜨리며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가 최대한 적게 실패를 겪게 도와주려는 부모와 권리는 누리되 책임은 회피하려는 요즈음 젊은이 세대가 잘못된 현실세계를 만들어가는 세태에 대해 각각 따끔히 충고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격언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구태의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삶이 깊어질수록 그런 구태의연함속에 담긴 진실을 체감하게 된다. 이 책도 구태의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책에서...
참 아이러니하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나 닌텐도와 게임보이 때문에 아이들 엉덩이는 버섯처럼 부풀고 있는데도 교육계의 유모들은 술래잡기, 경찰과 도둑놀이, 쉬는 시간에 하는 온갖 놀이만 갖고 야단법석이다.
부모는 자녀의 블로그가 무섭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들에 대해 친구나 블로그상의 전 세계인들에게 불평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달튼은 말한다. <중략> 무엇보다도 부모는 자녀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부모는 싸우지 않아야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중략> 부모가 권위를 포기하자 자녀가 대신 힘을 가졌다.
걱정하는 것은 그 걱정거리를 바로 잡으려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쉽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 일을 하면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볼까?
어떤 사람에게 결점이 있다고 해서 그가 하는 말까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뒤집어서 말하면, 어떤 사람 말에 진실성이 있다고 객관적인 사실이나 논리 그리고 현실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진실된 의도로 말한다 해도 틀린 주장이 옳은 주장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여러분은 현실세계의 벗은 몸과 분리되어 있다.
현실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헐리우드 배우들)을 보면서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낀다.
가끔씩 먹는 치즈버거는 괜찮다는 것을 기억하라
패자는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할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려 노력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문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걸 인정하기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