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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 - 간섭은 아이를 망치지만 개입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페그 도슨.리처드 규어 지음, 윤경미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5살된 우리아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무척 산만한 편이다.
그러나 나름 똘똘한 면도 없지 않아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아이’라는 책 표지를
보고 왠지 모를 이끌림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속에서 산만한 아이는 지능은 높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실행기능이
부족한 경우라고 말한다.
실행기능이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두뇌 기반 기술로 과제계획을
세우고, 과제를 시작하고, 그일에 집중함으로써 충동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적응력
과 회복력을 키울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라고 한다.
미취학아동인 우리아이에게 요구되는 발달과업을 살펴보니 간단한 심부름을 수행하고
도움받아 침대정리나 놀이방정돈을 하고, 간단한 집안일 스스로 옷입기등을 할수 있
는 상태였다. 그리고 뜨거운 스토브 만지지않기, 도로에 뛰어들지 않기, 친구들에게
장난감을 던지지 않고, 때리고 깨물고 밀지 않기등의 금지 행동을 자제할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직은 그런대로 지켜지는 것들이라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 실행기능 평가지를 통해 우리아이의 행동을 다시 점검해보니, 한번의 지시
만으로 지정된 시간에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든지, 어른이 지시했을때 놀이를
멈추고 지시에 따를수 있다든지, 꾸물대지 않고 특정한 일과를 마칠수 있는것등
은 아직도 어려워하는 항목이라는걸 파악할수 있었다.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아이의 강점에 대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강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복돋워주어 아이의 강점을
더욱 강화시킬수 있다고 한다.
부모용 기능평가지로 내 자신에 대해서도 점검해보니, 기대하지 못한 일이 발생
해도 침착하게 대처한다든지, 사소한 일로 감정이 상해도 당장 해야할 업무에 지장
을 주지 않는다등에서 취약한 부분으로 나왔다.
이렇게 실행기능의 강점과 약점에 관해 부모의 어른시절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부모와 현재 자녀들의 강점과 약점도 비교해보면 자신의 부모와 자녀가
시행기능에서 각기 자신과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날카롭게 파악할수
있어서 내아이와의 성향이 맞는지 알아볼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수 있다고 한다.
잠재적 실행기능을 끌어내는 10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자녀에게 부족한 능력을 아이 혼자 관찰하고 터득하여 얻기를 바라기보다는
직접 가르쳐 주자.
2. 자녀의 발달수준을 고려하라.
3. 외부에서 내부로 향할것. -자녀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녀의 외부
환경을 바꾸어주는 일을 한다.
4. 외부적 변화에는 환경이나 과제를 적절히 바꾸어주는 일과 아이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일이 포함된다. -부모는 이제까지 자녀에게 잘 먹히지 않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자녀의 과업을 바꾸어줌으로써 자녀가 이를
성취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5. 자녀를 억지로 끌고 가려고만 하지 말고 내적 동기를 이끌어주자
6. 과제를 아이의 능력에 맞게 조정해줌으로써 아이의 노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라
7. 인센티브를 활용하자.
8. 아이가 성공할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도움을 준다.
9. 자녀가 그일을 완전히 익히고 성공할때까지 꾸준히 지시하고 감독한다.
10. 도움,감독, 보상을 갑자기 그만두지 말고 점차적으로 없애라.
실행기능을 11가지로 세분화하면 반응억재, 작업기억, 감정조절, 주의집중, 과제개시,
계획/우선순위정하기, 정리 및 조직화, 시간관리, 목표집중, 융통성, 초인지로 나눌수
있다고 한다.
책속에는 아이 일과를 책임지는 20가지 맟춤플랜으로 해서 11가지 유형의 아이이
나누어 실제 아이를 사례로 들어 행동목표 세우는 방법과 성공포인트를 집어주고
있다. 우리아이의 경우는 하기 싫은 일을 끝까지 미루는 편이 많은데 과제 개시
력 길러주기 위해 엄마가 매일 지속적으로 과제를 시작하라고 일러주고 시각적 지시
자료를 전해주도록 하고 힘든 과제는 작은 과제들로 쪼개어주고 아이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에게 언제, 어떻게 그일을 마칠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하고
아이가 일을 시작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지시를 받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
하게 한다면 아이의 적극성과 주도성을 보다 높일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행동목표별로 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성공 포인트를 알려주니
우리아이에게 부족한 실행기능을 파악하며 바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볼수
있게 되어있어 무척 좋은것 같다.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만 아이가 해야할일을
미루지 않고 해낼수 있을까 고민만 했지 막상 방법을 알지 못하고 윽박지르거나
협박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내나이의 부족한 단점과
강점을 파악할수 있고 부족한 점에 대해 보완해나갈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부담없이 실행해보고 바꿔나갈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볼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