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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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작은새책을 인터넷으로 처음 접했다. 빨간색의 겉표지에 새장 모양이 파여져 있는 겉표지. 그 표지를 걷어내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책이었다.

미나의 작은새, 제목만으로 아주 조금 유츄해 볼 수 있었다. 서평단에 뽑힌 이후 책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면서 이 생각 저생각으로 책을 그려보았다.

내 생각과 근접하기는 했지만 다른 요소들이 책 속에 숨겨져 있었다.

책을 받고 그림책을 넘기는 동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새 목에 걸린 목걸이었다. 하지만 그 목걸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작은 새 에게는 불필요해 보이고 거추장 스러워 보였다. 미나의 소유라는 상징이다. 누구누구의 소유. 소유물. 나의 것이라는 의미의 목걸이. 벗겨주고 싶기도 하고, 벗고 싶기도 하고 갑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읽다보니 아주 소중하고, 연구도 하고, 그림도 그릴 정도로 중요한 존재지만 이름이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나에게 누군가가 소중하다면서 이름없이 작은 아이야, 작은 소녀야, 작은 사람아 라고 부른다면 좋을까 라는 생각도 스쳤다. 이름을 붙여주면 더욱 의미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내게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려 생각이 스치는 책이라 다시 곱씹으며 한장면씩 읽어봐야겠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 어떤 것을 해 줄 때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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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근쌔근 아기 염소 미래그림책 178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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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근쌔근 아기 염소가 곤히 자고 있어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걸까요?

아니면 신나게 뛰어 논 걸까요?

어떤 역경이 닥쳐와도 쿨쿨 자네요



이렇게 잘 자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에요

여러 생각이 스쳐요

이거 실화인가? 



정말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 하는 걱정도 해 봅니다

아기 염소야 괜찮니? 

아프진 않아?

별일 없이 그저 잘 자느거 이길 바래



통! 쿵! 가슴이 아파요


다행히 엄마가 와서 엄마향을 품기며 엄마의 언어로 아이를 어루만져주니 눈을 그제사 뜨네요

평화로운 자연 속에 하나의 생명체가 존재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다시마 세이조 선생님께서 코로나 이변 속에도 한국을 찾아주셨어요

관악구에 열린 북토크에 참석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그림책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까지 안 멋있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 만난 이야기, 그때 만난 책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니 감회가 더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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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6
하라 마사카즈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신명호 옮김 / 여유당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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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고슴도치를 만나게 된 날.

신명호 선생님께서 번역했다고해서 너무도 궁금했던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둘만 친구가 된 게 아니라 나도 함께 덩덜아 친구가 된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졌어

추억도 소환되더라구~

종이컵으로 전화기를 만들어서 소꿉장난 하던 기억도 나고~

그러면서도 고슴도치와 토끼의 서로서로의 배려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

어른이 되어서도 못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배워야 합니다. 정말~^^

 

돗자리를 펴고 장사를 하는 장면도 너무 이뻤어요.

색감이 없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아기자기한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x자인 날... 어찌나 표현도 이렇게 맛깔스럽게 했는지요~

아 오늘은 일이 잘 안 풀려. 

아 오늘은 정말 운이 안 따르네

머피의 법칙인 날이야 

짜증에 짜증이 겹쳐지는 날이 있지... 

그럴때 이렇게 친구가 내 손을 잡고 이끌어 준다면 좀 분위기가 전환이 되고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면 무조건 책을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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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어 나무자람새 그림책 12
베스 페리 지음, 몰리 아이들 그림,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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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동심리를 공부하고 애착에 대해 관심이 컸던 이유를 최근에야 찾아냈다. 그건 바로 긍정적인 메세지와 믿어주는 것에 대한 굶주림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다나카 시게키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또 내게 다가온 책이 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어 라는 그림책 이었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커다란 갈등에 자주 다다른다.

올바른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좋지만, 언제나 다 부인당하는 기분이 싫었던 내 어린아이가 맞물려 싸우는 것이다.


"뛰지마, 하지마, 거기 들어가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양보해, 잘못했다고 먼저 해. "어른이 아이에게 가르쳐야할 부분들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하루종일 아이는 부인당하고 거절당하고 욕구가 좌절되는 속에 버텨내야만 하는 삶을 살아낸다.


아이에게 이 책 처럼 믿어주고 무한한 사랑을 제공해 준다면 아이들이 더 쑥쑥 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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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마음그림책 11
헤수스 로페스 모야 지음, 수리녜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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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

헤수스로페스 글, 수리녜아기레 그림

옐로스톤 출판사

이숙진 선생님께서 빨간 무한대 안경을 핸드메이드로 하고 신간 그림책을 설명해 주시는 자리에 나타나셔서 너무 궁금했던 책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정말 모호하기도 하고 수학책인가 싶어서 흠칫 놀랄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 자부합니다.

나는 언제 무한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을까?

그냥 수학시간에 외우지는 않았을까?

우리 아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엄마아빠가 같이 고민하고 설명해 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으로 도와주고 싶다.. 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그게 함께 살아간다는 것 아닐까?

아이의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그럴때 누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여러분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함께하는 사람이 있나요? 물어볼 사람, 도움을 요청할 사람, 알아차려주는 사람, 그런 상태인지의 여부를 알아차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도 질문드려봐요~


어렵다는 것, 나만 모르는 기분에 빠져 있는 주인공 클라우. 그것에 대해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하나씩 예를 들어가 주는 부모의 모습이 참 어여쁘다.

다른 이야기지만 엄마의 배, 아빠의 배, 클라우의 배가 왜이리도 인간적이고 정겨운지 모르겠다~나의 웃음 포인트는 그 그림이었음^^

기운이 없던 아이가 바다를 가고 싶다는 말. 도 다시 읽어보게하는 장면이었다.

아 ! 딸도 유치원 다녀오면 놀이터가 있는 공원에 가고 싶다 했는데.. 편안한 장소를 가고 싶은거일수도 있겠구나 싶다. 물론 놀고 싶어서도 있겠지만~내가 마음이 불편할 때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숫자 공부인가 싶은 책... 하나, 둘, 셋 하나씩 시작해 나간다.

하나는 세상 유일한 존재인 나, 그림책 속의 유일한 거인 하나.

한개가 그냥 숫자 중 가장 먼저 세아리는 숫자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독보적이란 의미도 있는데 그런걸 얘기해 주니 또 색다르다.

둘 너와 나. 엄마와 아빠.

셋. 가족의 구성원이 늘면서 너와 나와 그리고 아이까지 우리가 되는 순간이다.

넷. 다른 4을 찾아보는 퀴즈를 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대의 설명을 이어나가며 모래, 별을 설명해도 모르겠다는 주인공 클라우.

이 즈음이면 나라면 이미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됐어! 다음에 하자. 언젠가 알게될거야. 이런식으로?



부모는 참을성도 있어야하고 끈기도 있어야하고 인내심도 있어야하고 아이의 수준에서 설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신랑이 종종 아이에게 설명을 할 때, (아니 종종이 아니라 매번)어려운 말을 쓰곤 한다.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의 수준으로만 상황이나 단어 설명을 하니 아이는 들을수록 모르겠는거다. 어디까지를 모르는지도 상대를 이해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물리 선생님께서 서울대를 나오셨다는데, 그럼 분명 상위 1%로 똑똑하실텐데 너무 못 가르치는거다. 졸리고 이해도 안 가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는 시간으로 전락해 버린 물린시간도 생각이 났다. 내가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적정 수준으로 상대에 따라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꽤 중요하다 본다. 나도 아이들에게 적정한 수준으로 찬찬히 부드럽게 설명하는 어른이 되고싶다.


#나의무한대 #헤수스로페스#수리녜아기레#옐로스톤출판사 #초그신서평단 #이숙진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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