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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대 ㅣ 마음그림책 11
헤수스 로페스 모야 지음, 수리녜 아기레 그림, 이숙진 옮김 / 옐로스톤 / 2022년 9월
평점 :
{나의 무한대 }
헤수스로페스 글, 수리녜아기레 그림
옐로스톤 출판사
이숙진 선생님께서 빨간 무한대 안경을 핸드메이드로 하고 신간 그림책을 설명해 주시는 자리에 나타나셔서 너무 궁금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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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정말 모호하기도 하고 수학책인가 싶어서 흠칫 놀랄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 자부합니다.
나는 언제 무한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을까?
그냥 수학시간에 외우지는 않았을까?
우리 아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엄마아빠가 같이 고민하고 설명해 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으로 도와주고 싶다.. 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그게 함께 살아간다는 것 아닐까?
아이의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그럴때 누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여러분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함께하는 사람이 있나요? 물어볼 사람, 도움을 요청할 사람, 알아차려주는 사람, 그런 상태인지의 여부를 알아차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도 질문드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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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것, 나만 모르는 기분에 빠져 있는 주인공 클라우. 그것에 대해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하나씩 예를 들어가 주는 부모의 모습이 참 어여쁘다.
다른 이야기지만 엄마의 배, 아빠의 배, 클라우의 배가 왜이리도 인간적이고 정겨운지 모르겠다~나의 웃음 포인트는 그 그림이었음^^
기운이 없던 아이가 바다를 가고 싶다는 말. 도 다시 읽어보게하는 장면이었다.
아 ! 딸도 유치원 다녀오면 놀이터가 있는 공원에 가고 싶다 했는데.. 편안한 장소를 가고 싶은거일수도 있겠구나 싶다. 물론 놀고 싶어서도 있겠지만~내가 마음이 불편할 때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숫자 공부인가 싶은 책... 하나, 둘, 셋 하나씩 시작해 나간다.
하나는 세상 유일한 존재인 나, 그림책 속의 유일한 거인 하나.
한개가 그냥 숫자 중 가장 먼저 세아리는 숫자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독보적이란 의미도 있는데 그런걸 얘기해 주니 또 색다르다.
둘 너와 나. 엄마와 아빠.
셋. 가족의 구성원이 늘면서 너와 나와 그리고 아이까지 우리가 되는 순간이다.
넷. 다른 4을 찾아보는 퀴즈를 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대의 설명을 이어나가며 모래, 별을 설명해도 모르겠다는 주인공 클라우.
이 즈음이면 나라면 이미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됐어! 다음에 하자. 언젠가 알게될거야. 이런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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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참을성도 있어야하고 끈기도 있어야하고 인내심도 있어야하고 아이의 수준에서 설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신랑이 종종 아이에게 설명을 할 때, (아니 종종이 아니라 매번)어려운 말을 쓰곤 한다.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의 수준으로만 상황이나 단어 설명을 하니 아이는 들을수록 모르겠는거다. 어디까지를 모르는지도 상대를 이해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물리 선생님께서 서울대를 나오셨다는데, 그럼 분명 상위 1%로 똑똑하실텐데 너무 못 가르치는거다. 졸리고 이해도 안 가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는 시간으로 전락해 버린 물린시간도 생각이 났다. 내가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적정 수준으로 상대에 따라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꽤 중요하다 본다. 나도 아이들에게 적정한 수준으로 찬찬히 부드럽게 설명하는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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