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나의 작은새책을 인터넷으로 처음 접했다. 빨간색의 겉표지에 새장 모양이 파여져 있는 겉표지. 그 표지를 걷어내 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책이었다.

미나의 작은새, 제목만으로 아주 조금 유츄해 볼 수 있었다. 서평단에 뽑힌 이후 책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면서 이 생각 저생각으로 책을 그려보았다.

내 생각과 근접하기는 했지만 다른 요소들이 책 속에 숨겨져 있었다.

책을 받고 그림책을 넘기는 동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작은새 목에 걸린 목걸이었다. 하지만 그 목걸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작은 새 에게는 불필요해 보이고 거추장 스러워 보였다. 미나의 소유라는 상징이다. 누구누구의 소유. 소유물. 나의 것이라는 의미의 목걸이. 벗겨주고 싶기도 하고, 벗고 싶기도 하고 갑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읽다보니 아주 소중하고, 연구도 하고, 그림도 그릴 정도로 중요한 존재지만 이름이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나에게 누군가가 소중하다면서 이름없이 작은 아이야, 작은 소녀야, 작은 사람아 라고 부른다면 좋을까 라는 생각도 스쳤다. 이름을 붙여주면 더욱 의미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내게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려 생각이 스치는 책이라 다시 곱씹으며 한장면씩 읽어봐야겠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 어떤 것을 해 줄 때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생각하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