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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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이 사실은 ‘화학’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반 위에 세워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단순히 실험실 속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화학이, 자본주의의 시작부터 세계대전의 흐름까지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철근 콘크리트의 개발이나 공기를 넣은 고무 타이어의 발명 같은 사례를 통해, 화학이 단순한 물질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생활 방식을 바꾸는 핵심 요소라는 걸 실감하게 됐다. 우리가 걷는 도시, 타고 다니는 자동차까지도 결국 화학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농업을 화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근대 농법의 시작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클로버 같은 콩과 식물이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내용은, 자연과 과학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단순한 농사 기술이 아니라, 생태와 화학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세스퀴탄산소다가 솔베이법을 대체하게 된 과정이나, 식염수 전기 분해를 통한 수산화나트륨 제조법 같은 부분은 다소 생소했지만, 읽다 보니 산업과 경제 흐름 속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등장한 유기 유리와 고성능 휘발유 이야기는, 화학 기술이 전쟁의 양상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화학을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 아니라, 역사와 인간의 삶을 움직여온 중요한 축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읽고 나니 단순한 지식 이상의 무언가를 얻은 느낌이 들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았다. 평소 과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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