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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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라는 책 제목부터가 끌렸다.

학생때가 좋다. 멋모를때가 좋다라는 어른들 말들이 공감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학생? 이제는 옛말 같다.

학생들이 전담을하며 술을 마시며, 하물며 마약 거래까지....

일부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게임, 비행을 통해 배우는 시대가 되기도 했다.

중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없는 완벽한 진통제의 등장.

NSTRA-14가 보편적인 진통제가 되자, 고통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다.

신흥 종교 '교단'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하며, 제약회사를 테러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러 사건 후, 잠잠해진 교단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온몸이 고문 흔적으로 가득하고, 체내에서 다량의 약물이 검출된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교단의 지도자들이다.

형사들은 진범을 밝히기 위해 무기징역으로 수감되어 있던 테러 사건의 범인 ‘태’를 세상으로 불러들인다.

무엇보다 고통을 경험하고 극복한 뒤에 고통을 경험하고 극복해야만 초월을 얻을 수 있다는 교단의 주장이었다.

고통에 의미가 없으며 고통을 겪고 나면 사람은 초월이나 경험이나 지혜를 얻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몸과 마음이 지쳐 쇠약해질 뿐이라는 의미.

가스라이팅이 잘 되는 시점은 내 마음이 상처를 입었거나 무너져 내린 순간일 것이다.

사이비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주들의 설교.

그 설교가 사실인 것 마냥 암 환자들은 나을 수 있다는 말에 전 재산을 기증하고, 폭력에 노출되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악인이 선한 사람들을 헤치는 건 한순간인 것 같다. 선한 사람들이 악인들에게 휘몰리는 것도 어쩌면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고통에 관하여에서는 죽음 앞에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의 이면에는 또 다른 고통이 숨어있지 않을까? 흥미진진하게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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