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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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을 잘 구사할 수 있어야 변론이 가능한 류재언 변호사님의 에세이다.

이 분에겐 특별한 기억이 있다. 어릴 적 방과 후 면담, 중학생 때 아버지와 밤낚시, 은사님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잘 녹혀 있다.

대화의 태도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 대화 공포증 사례와 어른의 대화법을 다루면서 저자의 경험을 적어두어 현실적으로 공감가는 대화법이 많았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 경청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말을 기분 나쁘게, 기분 나쁜 말도 기분 좋게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사람과 대화에서 조심하려고 한다.

대화의 복기를 권한다.

일상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 더 나은 대화를 하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p57

신혼 생활을 하면서 외국에 계시는 장모님께서 한국에 와서 작은 공간에 자기 딸이 사는 모습을

보았다면 대부분 걱정과 실망감이 컸을 것이다.

류재언 변호사님의 장모님은 "이 집에서 사람이 제일 귀하네" 라며 복잡한 마음이 뒤섞였겠지만 상대를 사려 깊게 배려하는 장모님의 언어의 표현법이 감동적였다.

"내가 솔직하잖아. 내가 뒤끝 없어서 하는 말인데 말이야...

실은 너에게 할말이 있어. 기분 나빠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등 본인의 감정을 과감없이 내뱉는

'뼈 때리는 말'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좋은 대화는 잊을 수 없고, 나쁜 대화는 견딜 수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좋은 사람들과 밀도 있는 대화가 차곡차곡 쌓이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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