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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
이장우 지음 / 북오션 / 2022년 12월
평점 :

어린이들에겐 판타지 동화 전천당이 있다면,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성인이 읽어볼 수 있는 도서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이 단연코 환상 속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
"실은 제가 본사에서 지시를 받았는데 플라이어가 삭제해서 스위스 기억시계제작소로 보낸 기억들 중의 일부가 시리얼 번호 없이 이곳 5층에서 판매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 p18
"누구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단다. 기억의 파편은 사람들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수 없거든.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은 거대한 고뇌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게 될 거야.
흔히들 인간은 평생 두뇌의 1퍼센트만 사용한다고 하지? 99퍼센트를 안 쓰는 게 아니란다.
아픈기억, 소중한 기억, 기쁜 기억, 잊고 싶은 기억, 보고싶은 기억 등 어떤 기억은 꿈으로 재활용되기도 하고 말이야" p23
누군가가 타인을 위해 꿈을 산다면 그 타인이 대중들에 의해 인기를 한몸에 얻을 수 있다면?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소원을 빌 수 있을까?
내 코자가 석자라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소원을 먼저 빌 것 같긴하다.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에는 에스프레소 샷을 주문하면 기억을 삭제하거나 복원할 수 있다.
커피페니 청담 파트너이자 딜릿스타인 에이미와 까미, 현(Hyun)은 의뢰인의 아프고 힘든 기억을 삭제하고 잊고 있던 행복한 기억을 복원하는 일을 담당한다. 인간의 뇌를 전송체로 하여 인간의 기억을 저장, 편집, 가공, 재생산하는 뉴클레아스 심해기억저장소. 그런데 최근 곳곳에서 기억이 조작된 기억 파편들이 발견된다.
“인간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삭제하고 복원할 수 있다면?”
자녀를 키우면서 사면초가로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에게 상처 준 말들을 아이들 뇌에서 지우고 싶다.
내가 우울해질때면 생채기가 돋아나 나를 괴롭히니깐....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추억 보다는 지우고 싶은 추억이 나날이 늘어나니 서글퍼지기도 하다.
네이버 웹소설에 기억삭제소 스타벅스 청담으로 연재한 첫 소설이 챌린지 리그에서 단기간 관심등록 2위, 조회수 4위에 오르면서 화제작이 된 기억삭제소.
저자가 의료경영학 박사라 3년 넘게 지독하게 우리 발목을 붙잡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종족과 관련된 비밀을 밝혀주기도 한다. 기억을 살리고 삭제할 수 있는 도서로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