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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평점 :
"자기 안의 그림자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 있어.
아마 우리도 그럴거야. 누구나 버겁지 않을까 겁도 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어른들이 하는 말을 청소년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자아를 잃어버리는 순간 방황을 하고 비행을 저지르고 본인도 모르게 어느 순간 늪에 빠지는 순간이기에...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학생들..
담배를 피는 학생들..
술을 마시는 학생들...
동굴 속에 들어가 3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던 지인의 자녀가 엄마의 기도로 3년만에 나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날 기다려줬어?"
"있는 존재만으로도 널 사랑하니깐...."
형은 이제껏 잘 달려오다 마지막 스퍼트 부분에서 자신을 놓아 버린 마라톤 선수처럼 피치를 올려야 하는 부분에서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엄마는 무너진 하늘에 깔려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 것 가은 얼굴로 형을 지켜보았다.
열리지 않는 형의 방문을 붙잡고 울던 엄마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며 나도 함께 울었다.
대한민국 지옥입시에 멍하게 학원-학원-학원- 학원을 전전하며 다니는 아이들 이야기.
현실 속에 충분히 존재하는 이야기다.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아이에게 본인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꾸게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김선영 저자의 바람의 독서법에는 다섯 편의 단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청소년 소설이라 자극적인 주제도 있어서 살짝 고민되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아이가 시간을 파는 상점 1,2를
몇 번이고 읽었던터라 다섯 편 이야기도 청소년 관점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