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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사피엔스 - 과학으로 맛보는 미식의 역사
가이 크로스비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평점 :

인간은 어쩌다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요리하는 종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한국사를 배우다 보면 불을 사용했던 40만년 전부터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었다는 역사적 추정은 알고 있었다.
인간은 그러면서 뇌가 점점 커졌으며 많은 에너지와 영양분을 얻으면서 진화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1장에서 7장까지 요리와 관련된 내용이 나뉘어 있다.
요리: 더 비기닝에서는 200만~1만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불의 발견이 가져온 요리의 탄생, 그 결과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음식을 먹음으로써 획득한 생물학적 진화, 인류 최초의 레시피 등 인간이 어쩌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요리하는 종이 되었는지 그 기원을 들여다 보았고, ‘고기를 불에 구우면 매혹적인 풍미가 발생하는 이유’, ‘감자의 녹말을 오븐에 구우면 소화하기 쉽도록 부드럽게 변하는 이유’, ‘채소를 물에 넣고 삶으면 부드러워지는 이유’를 찾은 것 등
현재 널리 쓰이는 통조림의 기원과 초기 통조림이 가져온 비극적 참사를 포함해 19세기 예술과 과학이 만나면서 요리의 발전상에 벌어진 사건들까지 세세하게 다루어져 있다.

과학이 중세 암흑기를 거쳐 16~18세기 과학의 르네상스를 맞으며 우리가 아는 현재의 요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요리의 기반을 닦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백종원 레시피’, ‘먹방 유튜브’ 등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것에 진심인 이 시대를 이을 ‘요리 과학 시대’에 맛뿐 아니라 건강을 요리하는 법을 설명하면서 요리가 어떻게 대중의 품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깊은 맛을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 탄생부터 음식 사진, 레시피까지 과학적으로 올려 준 푸드 사피엔스.
내가 좋아하는 봉골레 스파게티 레시피를 보면서 일상적 요리를 하거나 직업적으로 요리를 하는 경우 모두 요리 과학을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