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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업고 레디, 액션! - 한 편의 영화로 남은 한국 첫 여성 감독 박남옥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1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1월
평점 :

요즘 아이들에겐 이해가 되지 않는 시대적 이야기지만, 어린이도서 아기 업고 레디 액션은 아이들 눈높이로 쉽게 나온 책으로 당시 시대적 이야기를 해주면서 여성이 왜 활동을 제대로 못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제 식민지에 나라를 잃어 속박과 강압으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을텐데
박남옥은 신여성으로 활동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여성이라 생각한다.

박남옥은 어린 시절 투포환 선수로 대회도 나가 상도 받아올 정도로 체력적으로 튼튼하고
진취적인 여성이였다.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구. 국민학교) 투포환 선수로 잠시 지낸적이 있다.
아주 멀리 원을 그리며 던지는 맛의 짜릿함과 메달을 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었다.

과거 시대에도 자퇴라는 게 있었는지 몰랐는데 포환던지기 선수 박남옥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무시하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며 시간이 멈춘 학교에서 탈출하게 된다.
현대 아이들은 입시 전쟁을 치루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전전한다.
그러다 내 꿈을 찾지 못하고 번아웃이 오는 경우 자퇴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퇴를 하면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져 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게 된다.
아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 학교에서 동일한 교과 수업을 받는 친구들 중 박남옥 영화 감독처럼
날개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꿈을 찾으러 나서는 게 아닐까?

박남옥은 최초의 여성감독으로 연출한 전후 멜로드라마 '미망인'을 개봉 시켰다.
거의 대부분 남성감독의 이름으로 구성되는 한국영화사에서 첫 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영화 속 배우들을 동경했고, 문학, 미술, 체육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 만능 소녀였다.
박남옥은 단지 신여성이라는 말로만 포착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며, 현대 아이들도 내 꿈이 무엇인지 직업 체험을 통해서 항해를 떠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출판사에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