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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평점 :

에세이를 읽지 않던 내가 요즘에는 에세이 뿐 아니라 본인 이야기를 경험 삼아 말씀하시는 교육자들의 영상도 즐겨 듣고 있다.
내 마음이 지쳐서일까?
너무 욕심을 부려서인가?
육체도 정신도 지치는 40대에 내 마음을 다독이고 싶어 읽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사람 사는 건 똑같구나는 생각을 하면서 타인들은 고충을 어떤식으로 이겨내고 참는지도 알게 해준다.
오늘도 자리를 내어줍니다 최현주 저자는 독립 책방 사장이다.
영어를 가르치던 프리랜서 강사였던 저자는 어느날 고향 근처 구미에 터를 잡고 독립 책방 주인이 되었다.
그에겐 환경을 보호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책방 주인이라는 타이틀도 따라 붙는다.
처음부터 채식주의자가 아니였던 그녀는 고양이 봄이를 키우고 동물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환경과 동물에 관한 책을 읽고 현실을 실감하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마주하면서, 매일 받아 보는 택배 상자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지 목격하면서…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스타로 책봄을 검색해보고 팔로우를 해 보았다.
낯선 독립 책방을 인스타로 광고하면서 이쁜 글씨체를 따라 책을 보러 오는 손님, 지나가다 호기심에 찾게 되는 손님, 책방에서 문화행사도 했던 기억하며.....
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에는 책방을 운영하면서 고충과 여유롭지 않은 경영 문제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나이가 듦에 사색을 많이 하게 된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두려움이 생기지만, 나도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와 호기심, 신중함 등
책봄 사장님처럼 나도 도전하는 두려움만 없앤다면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고 싶을 것 같다.
아니 해야 한다.
나의 노후 자금 보다는 아이들 학원비를 위해서라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저자의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는 모습도 내가 지금 가정에서 하고 있는 환경 보호도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 이상이라는 생각으로 스며들었다.
비건 지향적인 삶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