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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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냐? 애들이 이런 영상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솔직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다 벗은 것도 아니고" p31

소설은 모리가 피해자의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한다는 누명을 쓰고 디지털 장의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필 그때 같은 반 친구이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톱10에 오른 학교의 스타, 리온이 부탁을 해온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에 관한 소문과 딥페이크 영상을 지워달라는 것이다. 모리는 고민 끝에 리온을 돕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더 큰 사건이 벌어진다. 8반 남학생 단톡방이 열리면서 실제 리온의 모습이 담긴 불법촬영물이 유포되기 시작한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리온은 자살 기도를 하고, 모리는 나서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가해자를 쫓는 위험한 추적에 나선다.

"별 것 아닌 일로 유난 더는 여자애 하나 때문에 우리 아들이 경찰서 들락거리다가 앞길이라도 막히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이쯤에서 덮어 주세요. 보아 하니 그 여학생, 우리 집 보고 뭘 뜯어내려는 꽃뱀 같기도 하니까요. 그 여학생 집도 어렵다던데, 위로금 차원에서 제가 해결할 테니 그냥 모른척 지나가 주세요. 이 일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건 선생님도 원하지 않으시겠죠?" p119

청소년이 된 내 아이와 SNS로 육탄전을 벌였던적이 있었다. SNS 메신저로 모르는 사람과 대화는 물론, 소위 잘 나간다는 SNS 에서 오고가는 대화에 아이들의 거침없는 발언때문이기도 했다.

어떤 날에는 모르는 아이디가 아이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접근했다고 한다. 초등학창 시절부터 이론은 구구절절 내뱉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을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대화를 해서도 안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접근 방식이 어떤식으로 오냐에 따라 아이가 대응하는 방향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몇 년전 N번방으로 디지털 성범죄와 그 끔직한 현실에 노출된 10대들의 영상 유포로 발칵 뒤집힌적이 있었다. 어른들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 몫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음흉한 손길과 눈빛으로 사냥을 하고 있지 않을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은 반드시 필요한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이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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