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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내 아버지와 동년배이신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혹은 그 이전일수도 있겠지만 학교에서 배우면서 감성적이면서 서정적인 시를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게 없었기에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책 한 권을 사면
시가 적힌 책갈피를 받았는데 그 책갈피 속 시를 필사하는게 내 취미이기도 했었다.
고향집에 가면 가끔 들여다보면 내가 꿈꿔 왔던 미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를 추억하기도 한다.
이제는 잊어도 되겠다는 나태주 시인이 유년시절부터 살아왔던 이야기가 담긴 자전적 에세이기도 하다.
내 아버지가 살아왔던 그 시절,,,,6살 때 6.25를 겪었으면 16살때 시인이 되겠다는 장래희망이 장장 50년의 세월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유명한 시인이 된 나태주 시인. 그 당시의 삶이 녹록하지는 않았지만 집안 성격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 돌연변이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49세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나시고 나태주 시인 자력이 아닌 집안 약속으로 외할머니 집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한다.
궉뜸 마을에서 외할머니와 살면서도 식민지 체제에서 독립된 나라로 바뀌며 그 어수선했던 시절에도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외할머니와 마을을 추억하며 행복해 하는 장면이 군데군데 펼쳐져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사라지고 문장만이 세상에 남았으면 좋겠다"
나태주 시인처럼 내가 살아온 녹록치 않았던 인생도 문장으로 남기고 책으로 한 권 출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나의 삶이 어느 새 주마등처럼 쏜살같이 지나와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버렸고, 이제는 건강과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지나온 유년의 시절과, 학령기, 청소년기, 성년이 되었을 시절이 점점 희미해지기전에 글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생겼던 인생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