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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기온은 하강하고, 날씨는 꽁꽁 얼어 붙어 집밖을 나가기가 싫어진다.
잠시라도 밖에 나가 있다보면 동상 걸리기 십상일 것 같은 날씨.
이 보다 더 심한 날씨에 발생한 이야기 화이트아웃.
도가시, 요시오카는 오쿠토와에 틀어박힌지 3년이 되어간다. 오쿠토와 개폐소에는 아홉개나 되는 점과 발전소를 지키기 위해 맡은 일에 대한 긍지와 자각심으로 말이다.
오쿠토와댐은 6억 세제곱미터에 이르는 일본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댐이다.
전력소 인력이 늘 3명씩,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어느날 가타쿠라야마산 중턱에 등산 초보자라로 보이는 등산객 2인조가 조난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요시오카와 도가시는
구조대를 기다릴 수 없는 기상악화로 조난자들을 구하러 가게 된다.
악천 후 속에서 침낭커버가 바람에 날아가려는 걸 붙잡자 그 순간 돌풍이 불어와 요시오카는 균형을 잃고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도가시는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심적으로 무척이나 괴로워하던 나날을 보내던 중 요시오카 약혼녀 히라카 지아키가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가자, 지아키는 생각했다.
오쿠토와 산으로....가즈시가 사랑하고 가즈시를 앗아 간 겨울 오쿠토와로 p59
결혼을 약속한 남자 요시오카가 조난자를 구하려다 사망한 곳 오쿠토와 산으로 향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가 된다.
댐을 요새로 만든 테러리스트들은 도가시 동료까지 죽이고 인질로 잡고 제한시간 24시간안에 정부에 50억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들.
댐이 폭팔될 경우 댐 하류에 사는 주민 20만 세대는 순식간에 격류에 휘말려 수장되고 만다.
악천후로 헬리곱터도 뜰 수 없고 통신마저 끊긴 상태에서 도가시는 죽은 동료를 위해서라도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또 화이트아웃이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안개가 주위를 뒤덮었다. 이제 얼굴 앞으로 내민 자기 손마저 보이지 않는다.
오쿠토와의 산들은 어떻게든 나를 끝까지 괴롭힐 작정인 듯하다.p528
빛이 눈보라 또는 눈에 난반사되어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현상.
겨울철 악천후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백시(白視) 또는 시야상실(視野喪失)이라고도 한다.
등반 중에 화이트 아웃 상황이 되면 설면과 공간 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 장애를 초래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고, 고산에서는 눈처마를 잘못 밟거나 크레바스 등에 빠질 수도 있으며, 함께 등반 중인 동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출처 : 네이버사전]
199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2000년에 영화화되면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일본 아카데미 상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오직 익숙한 산행과 댐의 구조에 익숙하다는 이유와 죽은 동료 약혼녀를 지키겠다는 다짐까지 하며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도가시.
한 인간이 포기하지 않고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인간의 한계란 끝이 없음을 보여주었던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