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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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이사카 코다로.

다른 책을 접해보지 못했지만 명성만큼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들이 상당히 많았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학창시절에 한 아이에게만 유독 심부름만 시키는 선생님이 계셨다.

요즘 시절이야 아이들이 한글을 거의 다 떼거나, 구구단, 숫자 100 정도는 알고 입학을 했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에는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

받아쓰기를 해서 틀린 개수만큼 때렸던 선생님이 계셨다.

60센치 나무로 된 자로 그 아이가 맞고 있는 모습을 볼때마다 무섭고, 두렵고, 긴장의 연속였다.

한글을 모른다고, 숫자를 못 읽는다는 이유만으로(과거에는 촌지가 유행했기에 돈을 받고 계셨던분이였다. 그 아이는 가난한 집?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그랬던 것일수도) 그 선생님은 그 아이만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 같다.

구루메가 선생님이 과거 두려웠던 존재 그 선생님과 똑같지 않나 싶다.

"그게 중요해. 남이 일방적으로 단정하는 말을 절대로 그냥 받아들이면 안 돼."

"인간의 선입관은 무시할 수 없어. 사람은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믿고 싶어 하니까."p41

"아이들 모두에게 기대를 가져주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안 된다고 단정하는 건 너무하잖아요"p62

팩트다 팩트. 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야기에 나오는 자기 주장 강하고 선생님께 옳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자이 같은 친구가 있기에, 아이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현재는 할 줄 아는게 없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만 잘 찾는다면 인생은 180도 달라지니깐.

차별적인 말씀하지 마세요 선생님!

전학을 온 다카기 가렌.

친구들 사이에서는 왕따를 당해 전학을 온 거라 소문이 돌았다.

"왕따를 당한 쪽에도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왕따를 당할 이유 같은 건 없어. 아무 잘못도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지"p109

SNS가 활성화되면서 왕따,학폭이 갈수록 심해지는게 느껴진다. 그런데? 뭐? 왕따를 당한 쪽에 원인이 있을거라는 한 친구의 이야기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가 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다. 이유가 왜 있겠어. 이유가 있었어도 안되고 동급생끼리 괴롭힘은 그 아이의 인성을 짚어봐야한다고 본다.

끝물 호리병박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계신 구보 선생님.

안색이 창백하고 기운 없기도 하지만, 몇 몇 아이들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선생님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늘 값싸 보이는 옷을 다녀서 '싸구려 구려오'라는 별명까지 지으면서 놀림 당하는 후쿠오.

아이들에겐 집이 몇 평이며, 부모님 직업이 무엇인지, 친구들이 가지고 다니는 비싼 장난감에 상대방 아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럼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알겠지. 화를 내고, 난처해하고, 고민도 해. 왜 저럴까 싶은 짓을 저지르지. 어떻게 생각해도 손해다 싶은 짓도 하고 " p128

거꾸로 소크라테스 각 이야기 단편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다. 왜 나와 다르다고 그 상대방이 이상한것일까?

어른들 선입관과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아울러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언제나 더 나은 내가 치르는 ‘다음 판’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이야기라 청소년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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