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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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했던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게 가장 즐거웠다.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친구들간의 이간질과 쟤는 왜 저래? 왜 저렇게 이상한 행동을 해서 사람을 괴롭히지?

알지 못하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밉다가도 무시해버리면 그만였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의 이기심으로 원형 탈모까지 겪으면서 나와 다름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과연 만나는 볼 수 있었던가.

그저 착하게 살면 되는 줄만 알았던 그런 시절에 인간 관계에서 오는 회의감마저 들었던 적이 꽤 있었다.

"아, 됐고. 배달료 드릴 테니깐 좀 해주시죠? 바로 요 코앞이니까." 정말 이상한 여자란 생각이 들었다.

안 되는 걸 기억코 해달라는 악취미는 뭘까. 어쩌면 남을 괴롭히면서 쾌락을 느끼는 부류인지도 몰랐다. p21

세상은 넓고 00 '참' 많다.

저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정해진은 불면증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편의점 사장이 큰 사고를 본 후부터 불면증에 시달려 그렇게 붙여진 이름.

인고의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찰흙 덩어리 같은 현재의 삶은 언젠가 무슨 '모양'이 되어갈 터였다. 다른 무늬와 다른 형태로 다른 크기와 다른 몫으로 .. 실패를 거듭하면서 그게 내일이기를 그리고 또 내일이기를 기다리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게 막막하고 초조할 뿐이었다. p79

해진이가 왜 저런 마음을 가졌을까?

대학 시절 대형 곰 인형을 선물해주겠다는 선배에게 싫다고, 저 무거운 걸 어떻게 들고 다니냐며 거절을 했지만

결국 선배 소원대로 큰 곰 인형을 안고 나왔다.

친구 커플과 놀러 간 곳에 불의의 사고로 친구와 선배 3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본인은 선배가 사 준 인형을 들고 오느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된 해진이.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쯤 그 봄날의 잔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떤 기억의 상처는 때로 너무 고집스러우니까.

마음 같아서는 베개에서 비가 내리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장에게 일어났으면 좋겠다. p145

환청, 환시를 겪는 해진이는 마음씨도 참 곱다.

배우의 꿈을 가진 승리를 부모 몰래 재워주지를 않나, 나보다 사장 불면증을 더 걱정하는 해진이.

화도 내지를 못하는 이 아이의 마음 속에는 상처가 곪은 대로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누구나 어려운 시절, 어려운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잘 극복하고 버티느냐에 따라 나의 삶 질도 달라질 것이고....

내가 얼마나 이상하든,,,,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건 이상할 것 없다. 누구에나 징크스는 지니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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