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함께 춤을 - 아프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다리아 외 지음, 조한진희(반다) 엮음, 다른몸들 기획 / 푸른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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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때는 몰랐다.

아픈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족이 아프고, 나도 아프다 보니 기력이 쇠약해졌다는 뜻이 어떤 의미를 말 하는지 알 것 같다.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잔소리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는게 느껴진다.

최근에 내 아이가 급성위염으로 며칠동안 구토와 오한,한끼의 밥도 입을 대보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모습에

간호만 해줄 뿐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속상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말에도 위안을 받지 못했다. 큰 병은 안 걸린다 자부했던 자신이 한심했고, 살면서 누구나 겪는 아픔이라는 말에 힘들어할 권리마저 빼앗기는것 같았다.

나 자신과 세상, 모든 것에 화가 났다. ....(중략) 몸을 돌보지 않은 생활습관이 문제였을까.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p33

살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나도 그런 케이스이다. 건강하게만 지내왔던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걸리지 않겠지라는 병들이 하나둘씩

내 몸을 갉아먹는 느낌였다.

이 책은 다리아,박모우,모르,이혜정 네분의 실제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이다.

질병과 함께 춤을 모임에서 자신의 투병기를 에세이처럼 쓰면서, 숨기고 싶었던 질병을 사회와 맞서 잘 엮어놓은 이야기라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이런 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어서 아픈 사람들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소통을 하면서 혼자 끙끙 앓았던 고민거리를 해소할 수 있는 모임도 많아지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어떤 아픔이던간에 제3자에게 비난을 받을 이유도 병을 숨길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에도 기저질환자가 있지만, 자주 아플때면 본의 아니게 싫은 티가 났었나보다.

누군들 아프고 싶었겠는가...

병원에서도 원인불명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어야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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