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여섯 가지 사랑 테라피 공식 한국추리문학선 10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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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품들이 많겠지만 경성탐정시리즈와 유동인 작품속 탄탄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반한 김재희 작가.

20년만에 처음으로 단편 소설집을 낸 거라고 한다.

처음에는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로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을 내면서 추리소설가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어떤 책을 출간했고 이력이 어떤지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신인인지 베테랑인지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화려한 문체와 추리소설에서 심장 쫄깃한 스릴을 맛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나의 초보적인 글 속에서 모두 표현 못하는 감정이 안타까운 책들도 많아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적은 책이 부러울때도 많다.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은 총 여섯편의 단편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20대나 미혼으로 읽었더라면 이해되지 못했을 타임슬립러브.

지인들과 가끔 일탈하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권태기라기 보다는 현실에서 실천은 못하지만 꿈은 꿀 수 있는 이야기니깐.

여기 주인공도 마찬가지. 자식 키우느라 세월 다 보낸 삶을 다시 되찾고 싶었던게 아닐까?

나이도 이름도 모두 바꿔가며 새로운 사랑을 갈망한 여자.

머리속으로는 일탈을 꿈꾸지만 막상 실천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이 글을 보았다면 환호성을 질렀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갱년기가 오는 이 시점에서 이주연의 삶을 간접적으로 상상하며 읽어보니 도전할 자신은 없었다.

"주연은 걱정이 됐다. 자신이 이렇게 늙어 죽는 건 아닐지. 미치도록 임신이 하고 싶었다. 폐경 전에 임신해서 여성임을 확인받고 싶었다.

남자들이 시선 주지 않고 돌아서는 노파가 되기 싫었다. 아직도 싱싱한 가임기의 육체임을 인정받고 싶었다.p71

한 여자의 사랑하던 남자가 죽음을 맞이한 사건을 아이템을 이용해 감건호 미제추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려는 한 남자와 미제 사건의 진실을 지킬려는 여자 부처꽃 문신에 담긴 꽃말.

소설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쌓아 온 스펙이지만, 젊은 작가들에게 밀려나게 된 문수.

문수는 공모전 1위 , 1억 상금을 탈 생각에 부풀어 있었지만 여기에도 비리가 존재하는가?

수도없이 소설을 쓰면서 공모전에서 탈락하는 사람, 인맥을 이용해 억울하게 능력있는 작가가 떨어지는 일 등.

현실 속에서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비리가 없는 곳이 없을테지만, 기운이 쫙 빠질 것 같긴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사랑을 하지 말란법이 없지.

지인들과 모임을 가질때면 우리의 주제는 실버타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때가 있다.

거동이 불편하고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을 때 들어가는 줄 알았던 실버타운을 최근에 모 프로그램에서 이영자가 실버타운 수십군데를 답사하기 위해 다닌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다.

나이는 50대 후반?쯤 되었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실버타운에 일찍 들어왔냐고 질문하니, "거동이 불편해서 침대에 누워 있을거면 여기 들어오지도 않어. 새로운 사람들과 골프도 치고 ,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남이 해주는 서비스를 받고 싶어서 들어왔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얼굴이 활짝 핀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식을 위해 지금껏 희생하고 계신 부모님들이 생각났다.

이 책은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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