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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ㅣ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추억 소환 트리플 시리즈 4번째 임국영 소설.
과거의 나에게 시그널을 보낼수만 있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핸들을 꺽을 수 있었을까?
아니면 갈림길에서 고민만 하고 있었을까?
책 제목만 보아서는 감이 오지 않아 내용을 읽어보니
와! 이건 90년대에 덕질을 하고, 만화영화에 푹 빠져 지냈던 어린 시절 소환 추억각인 책이다.
"내가 용서할 것 같았어?"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치 않겠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
학교를 마치고 오후 시간대에 했던거라 발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만경은 형 친구집에 우연히 가게되고, 거기에서 만난 수진과 집 거실에서 만화책을 읽고 텔레비전으로
만화영화를 보면서 어색했던 사이에 만화라는 공감을 얻게 되었다.
그 때 그 시절 우리 집에도 채널이 많지 않았었는데, 친구 집에서 보는 만화 영화는 그 친구 집에 계속 가게 된 이유였기도 했다.
수진의 권유로 그림 동아리까지 들게 되었고, 거기에서 첫 눈에 반한 지수를 만나게 된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난생처음 봤다 <허니와 클로버>
아..책에서 나오는 공감 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노래방에 가서 부르기, 이뉴야샤 보면서 밤새기 등
그렇게 하면서 일본어도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던 일.
추억 돋는 이야기에 과거를 소환하게 되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친구와의 관계, 소원해지면서 거리 두기..
나의 학창시절 때가 떠올랐던 첫번째 이야기였다.
세 번 째 이야기 도진이처럼 늘 외롭다. 죽고싶다라고 했던 아이가 있었다.
늘 나를 시기질투하면서 서울 상경해서 직장을 구해 일하고 있을때도 지방에서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나를 따라 서울 상경. 혼자 지냈던 나만의 공간에는 거절을 잘 하지 못했던 탓에
우리 집엔 집이 없었던 아이들이 잠시 거처하기 좋았던 공간였던 것 같다.
공짜로 밥을 먹고, 내 옷을 훔쳐 입고, 돈을 훔치고, 반찬도 다 먹고 그러다 홀연히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떠나버렸던
이름도 모르는 동생.
지금 성격이라면 거절도 하고, 야단도 쳤을텐데...순박했던 그 당시에는 도진이라는 친구에게 끌려다녔던 것 같다.
관계가 틀어질까봐 겁먹었고, 우정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에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지금은 추억이 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살고 있다.
요즘처럼 레트로가 유행하고 90년대 최신가요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다보면 추억을 소환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