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제57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ㆍ 제2회 미래야 소설대상 1위

인간의 형태를 잃게 되는 병으로 인간 존재를 들여다보는 사회파 미스터리.

줄거리를 먼저 읽고 책을 선정했는데 처음에는 호러미스터리인 줄 알고 긴장하면서 읽었다.

읽으면서 그게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쉬운 단어와 술술 넘어가는 줄거리로 삽시간에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정체 모를 애벌레로 변했다.

모습이 너무나 흉측해서 가득이나 벌레 보는 것도 싫어하는 엄마 미하루는 기겁을 한다.

미하루 아들 유이치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줄곧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날 10~20대 사이에서 은둔형이나 니트족들을 상대로 '이형성 변이 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이형성 변이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은 물고기, 애벌레, 흐느적 거리는 액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다 보니

바이러스 초기에는 멋모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사건까지 발생하게 된다.(물론 그게 본인 자녀라는 것을 모른체)

유이치 아빠 이사오는 아들이 벌레로 변해버리자 원래부터 엄격했던 그 성격에 내다버리자고 하지만, 엄마 미하루는 어떻게든 아들을 되돌리고자

물방울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물방울회 모임 또한 자식들이 이형성 변이 증후군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미하루는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위안을 삼으며

애써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아들을 다시 되돌리고자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자식을 키우는 데 정답은 없어. 인간관계랑 마찬가지지. 그냥 상대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고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해.

부모라고 해서 아이에게 뭐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전능한 신이 아니니까.

나만 해도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건, 네가 언제 집에 오든 반갑게 맞아주는 것 정도란다 " p298

유이치 외할머니 기요미처럼 자식을 믿어주고 신뢰하는만큼 자녀들은 건강하게 더 잘 성장한다.

유일한 존재일 부모, 그 누구보다도 자기편이어야 할 부모에게 계속해서 부정당하면, 비뚤어져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형이 되기 이전에 마음이 이미 이형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그냥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니깐....p321

사춘기 아이와 줄곧 기싸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아이에게 이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아이도 마음 한켠에는

엄마와 관계가 틀어짐이 불편할 것 같고, 아이가 잘 성장하지 못한게 내 탓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대로, 내키는 대로 해. 엄마도 그렇게 할 거야.

네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책망하지 않아. 쭉 지켜볼게.

엄마는 유이치를 믿고 있으니까. p330

내 아이가 유아였다면 저 말이 공감되지 않았을 것 같다.

자기 주장이 강한 건 자아가 확립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난 왜 통제부터 할려고 했을까....

여태껏 싸운게 후회도 되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목처럼 왜 인간에 맞지 않는지 그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부모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꼭 한 번 필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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