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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고요한숨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소중한 이름이라서, 잊지 말자, 되뇌면서 걸어왔답니다.
하지만 실은 이제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어떤 분이었는지도 거의 생각나지 않아요.
이름을 잊어버리면 이 여로에 우연히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서요. p52
죽은 사람이 '무덤촌' 주위를 떠돌며 환상의 세계 '온'에 들어오기 위해
왔지만 죽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는 문지기 오도.
‘놀라운 발상 전환의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일본호러소설대상을 받은
쓰네카 고타로의 대표작 '야시'와 동일한 설정이라고 하는데 책의 찬사가
끊이질 않아 아직 야시를 읽어보지 못해서
야시도 기회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는 환상의 세계 '온'에 고아로 살고 있는 겐야.
친부모처럼 사랑을 뜸뿍 주지는 못하지만 가미쿠라 부부가 겐야를 거두어 함께 살고 있다.
온에는 묵은 것을 정화시켜준다고 하는 사계절 외에 또 하나의 계절이 있다.
겨울과 봄 사이에 천둥의 계절에는 사람들은 부적을 붙이고 밖에 나가지 않지마느 죄를 지은 사람은 그 계절에
귀신에 잡혀 간다는 소문이 있다.
천둥의 계절에 겐야의 누나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그날 '바람와이아이' 정령의 새가 겐야에 씌워지게 된다.
겐야의 마음 속에 또 다른 자아가 살고 있는 것처럼 겐야에게 말을 걸지만 겐야는 그런 마음을 내쫓아버리고 싶어한다.
외톨이로 지내던 겐야는 호다카.료운이라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친구들과 '무덤촌'을 몰래 드나들었고 그 후로 문지기 아저씨와 함께 그 문 앞에서 다양한 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어느날 온에 살던 히나도 사라져 버린다.
친구들과 즐거웠던 것도 잠시...호감을 갖던 호다카와 오빠 나기히사가 저지른 악행을 '무덤촌'에서 알게 되면서
겐야는 마을의 경비대인 '귀신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결국 문지기 오도의 도움으로 하계로 떠날 수 있게 된다.
하계로 떠나는 겐야와 현실세계에서 온으로 오는 아카네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엮이고 교차되면서
그 안에 감춰진 비밀 이야기에 마음이 아파졌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인으로써 이야기의 전개나 흐름이 몽환적이고
바람의 정령 '바람와이와이', 살인집행단체 '귀신조' 등 놀라운 상상력으로
이계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라 설정이 꼭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다.
천둥의 계절도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