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우주를 삼킨 소년은 호주 언론인 트렌트 돌턴의 첫 소설이며 자전적 소설이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수 문학상을 석권하며 대형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름다운 성장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 34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저자 돌턴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서 얼마만큼 본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허구와 사실이 50:50 정도라고 한다.
이 소설속 주인공이 돌턴으로 생각하면서 읽어보니 현실감도 생기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이겨내야했던 위기감 또한
평범한 우리 가정에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 안타깝기도 했다.
매일 술과 담배를 하면서 종일 책만 읽는 아빠,
변호사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마약에 빠진 엄마,
엄마가 말하기를, 형은 대여섯 살이었을 때 빛을 반사하는 면들을 몇 시아기고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한다.
중략...형은 밤마다 우리 방 창문으로 하늘을 빤히 올려다보며, 달이 우리 집 위를 지나가는 길을 뒤쫓았다.
형은 무릎을 꿇고 오른손 검지로 달 웅덩이에다 완벽한 흘림체로 세 단을 썼다.
'소년, 우주를 삼키다' p23
말을 잃고 허공에 암호 같은 글을 끄적이는 형,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소년, 우주를 삼키다. 케이틀린 스파이스. 이 말들이 답이다. 의문들에 대한 답. p32
<사우스웨스트 스타>의 범죄부 기자. 오거스트가 푸른 하늘을 종이 삼아 끄적이던 주인공이
마약을 일삼던 악당 타이터스에서 엘리를 구하는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엄마를 마약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자 마약에서 구해낸 구원자 새아빠,
그리고 전설의 탈옥왕이었던 베이비시터 이웃 할아버지까지!
지옥 같은 상황에서 진짜 인격이 드러난다는거지. 악이 살아 있고 선이 방종이 되는 세계, 정반대의 규범으로 굴러가는
밑바닥 세계에서, 진정한 선이 가장 드러난다고 말이야. p124
엘리의 엄마의 아버지가 떠나고부터 호수에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엄마 인생에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변호사 같은 사람이 돼서 불쌍한 아이들을 구해주는 게 엄마의 꿈이였지만,
어떤 괴한에 납치되어 위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엘리의 친아빠와의 이야기.
가족 구성원이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튼튼한 기둥도 삐그덕거리기 마련이다.
부모는 자식의 지지대 역할을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늘 건강에 신경쓰고 있지만, 만약 둘 중에 잘못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이웃집 테디의 배신으로 마약으로 돈을 벌려고 했던 가족들은 다시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엘리도 마약 조직과 엮이는 바람에 불행과 비극에 빠지지만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엘리의 이런 노력은 가족들로부터 받은 조건 없는 사랑이 원동력이다.
저자 돌턴은 '좋은 사람은 사랑이 만든다'는 명제를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치유 받고 성장해나가는지,
나아가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