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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ㅣ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이현우 저자의 한국문학 수업 여성작가 편.
솔직히 남성작가 편에서는 한국문학계의 유명한 문학자였지만, 생소한 이름들이 많아서
작가들의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인지 제대로 와 닿지 못했지만,
다행히 학창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공지영 작가님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박완서,박경리,신경숙 작가들의 익숙한 문학책들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
나의 좌우명이기도 했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학창시절에 공부가 하기 싫어질때면 그 책을 몇 번이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곤 했었다.
공지영 작가의 40대의 감각이 시대적 조건과 감응했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한국 현대문학사를 정리할 때 10년 단위로 시기를 구분하는데, 1990년대 문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후일담 문학이기 때문이다.
공지영은 후일담 문학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이고, 대중적인 성공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중요한 작가이기도 하다.
공지영 작가는 1987년 구로구청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연루되어 경찰서 유치장에 열흘간 수감된 경험으로 '피정'을 경험하게 되면서
그때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된 것이다. p190
글은 결국 자기 경험의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기 고백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다른 인생을 한 번 더 경험하게 하는 것인 것 같다.
내가 겪어 보지 못했던 경험을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할 수 있으니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로망을 꿈꿀 수 있기에
책을 늘 곁에 두는 것 같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요 또한 영화로도 상영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가족들을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 같다.
70대가 되어버린, 그리고 그렇게 길을 잃어버린 엄마의 모습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묵묵히 가족만을 위해 자신은 스스로 희생을 강요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든 엄마는 여자이며 또 한 사람의 딸이다.
이현우 작가에서 엄마를 부탁해 해석한 부분에 작년에 읽어 보았던 이방인에서 엄마를 묘사한
"오늘 엄마가 죽었다"에도 마망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뫼로소의 시점이 유아적이라는 점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문학 여성 작가편의 소설을 이현우 저자의 해설을 바탕으로 또 다시 그 장면을 기억할 수 있고,
전문가의 해설로 읽어보지 못했던 문학책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