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서로 사랑하고 신뢰한 한 사람이 그 사람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번뇌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이 있을테고, 최수종 하희라씨 부부처럼 잉꼬부부처럼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영사기사로서 일하는 남편 노부요시, 

그마저도 일이 별로 없고 홀로 지내는 어머니의 요구로 매주 월요일 어머니의 통원치료에 동행한다. 

병원 근처에 장어집에 가서 장어를 먹겠다고 고집하는 어머니의 요구에 장어를 먹으면서 고생하는 아내 사유미가 생각난다.


아내 사유미는 간호사로 남편 대신 더욱 살뜰히 경제생활을 하며 야간 아르바이트도 마다않고 나간다. 

남편이 수입이 없지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유미. 그런 사유미에게 미안해 하는 노부요시.

노부요시와 사유미 사이에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 보다 더 작은 파도들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부부들 사이에서는 일거수일투족을 알려고 하는 사람, 무관심한 사람 ,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 등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지키는 방법 또한 다를 것 같다.

사유미처럼 모든 일에 수긍하며 참을 인자를 새기며 노부요시를 뒷바라지 하는 모습에 

결코 나 같은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는 자리지 않을까 생각까지 들었다.


부모에게는 부모 나름의 조건과 사정이 있다.

어머니는 교활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직선적인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 이란 참으로 훌륭한 표현이지 않은가.

솔직함이란 화살 하나로 사람은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다. p47


사유미는 나이가 들어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표정과 독한 표현이 결코 나아지는 법이 없는 

자신의 어머니와 해소되지 않는 갈등을 겪고 있다. 

무능력한 사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뿐더라 기둥서방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내뱉는 그야말로 

자식과 부모 사이에 벽을 둘 수밖에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저런분이 시어머니였다면....누군가는 견딜 것이며..누군가는 이혼을 했겠지??


영사 일이 들어와 노부요시가 지방에서 하루 묵고 오기로 한 날, 사유미는 노부요시의 부재에 쓸쓸함을 느낀다. 

홀로 발포주 두 캔을 마시다 충동적으로 노부요시의 노트북을 열고 말았다. 

메일에서 여자 이름을 발견하자 견딜 수 없는 불안과 질투가 밀려왔다. 

마침 갑작스레 일을 그만둔 진료소 선배를 찾아갔다가 그녀가 24년간, 결혼 없이 함께한 남자와 허무하게 헤어진 이야기를 듣는다.

선배는 사유미에게 부부 싸움을 실컷해 보라고 자신의 후회를 고백한다. 

그날 저녁 사유미는 노부요시에게 스키야키를 맛있게 차려주고 건강한 부부 싸움을 한다. 

허무한 오해였던 것으로 일단락되고 사유미는 이 사람, 노부요시와 함께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는 행복감에 휩싸인다.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보금자리에 들이닥친 노부요시의 동창에게 사유미가 질투는 느끼는 등 느닷없는 감정의 숙제를 맞닥뜨리지만 

노부요시와 사유미는 그들만의 호흡으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조금 더 단단한 부부가 되어 간다.


쇼윈도 부부처럼 대화가 단절된 부부들이나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관에 부딪히는 부부나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고요한

파장 속에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느끼도록 노력하며 가족의 울타리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신뢰를 계속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