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태의 병아리 ㅣ 그래 책이야 35
김용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제목처럼 경태의 병아리는 병아리를 부화 시켜 키우는 과정에서 오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어서 책을 펼쳐 보았다.
70~80년대 어린시절
학교 정문 앞에는 꼭!
병아리를 파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왜? 할아버지만 계셨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학교 정문 앞에서 파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하굣길 집에 가지 않고
쭈그리고 앉아서 병아리를 몇 번 쳐다보다
꼬깃꼬깃 모은 코 묻은 돈으로 병아리를 산 기억이 난다.
시골에서 자랐던 나로서는
어린시절 동물과 교감을 느끼며 살 정도로
동물의 눈빛만 보아도 뭘 원하는지 알기도 했던 것 같다.(초능력자? ㅋㅋㅋ NO! NO!)
우리 집에 키우던 개가 출산이 임박했을 때
엄마를 따라 나는
출산하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한 마리 한 마리 나올때마다
마른 수건으로 눈주위와 몸에 붙은 막을 떼어내며 한 마리 한 마리
태어날때마다
따뜻한 보금자리 집에 넣어준 기억이
엊그제 일 마냥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꼭! 학교에 가면 이런 친구 있다 ㅋㅋㅋㅋ
본인이 가장 힘쎄고!
가장 잘 났고!
약자에게 강하고....
경태는 이제 막 4학년이 되는 아이였다.
새 해 첫날, 경태는 도준이랑 또 같은 반이 되었다.
경태와 도준이는 어린이 집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5년 째 같은 반을 했지만, 같은 반이 된 것에 서운한 것이 아니라.
자꾸 친구들을 괴롭히고 시비 걸고, 못 된 성격이라 누구 하나 경태와 같은 반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학교폭력
얼마나 괴로울까?
내가 무시하면 된다고 하지만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SNS에서 나의 이력이 공유가 되어
타학교에서도 찍힌다고 할 정도로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한다.
경태 같은 친구가 한 둘이 아니란 뜻이겠지 ㅠ ㅠ



선생님이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으라고 했다.
경태가 적은 병아리 키우기가 당첨되어 경태반에서는 병아리를 부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도준이를 만만하게 보는 경태였는데....뒤에서 친구가 미는 바람에 도준이는 경태 팔을 툭! 치게 되었고,
경태 병아리는 살짝 깨지게 된다.
자기가 그러지 않았다고 도준이는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위협하는 경태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 도준이....
이 장면을 보면서
두찌가 걱정에 앞섰다.
수줍음도 많지만, 친구가 괴롭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친구들, 선생님 앞에서도 본인의 억울함을 당당하게 말하는 성향이 되지 못해
속상한 일이 몇 번 있었다.
몇 번의 일을 계기로 집에서도 속상한 일, 화난 일, 억울한 일 있을 때는
친구들, 선생님 앞에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주지만
부끄러워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꼭! 부딪히는 친구들이 생길텐데....
경태와 도준이의 이야기를 보니 더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드는 장면였다.

경태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축구 선수가 꿈이였던 도준이는 결국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을 하기 위해 전학을 가게 된다.
경태가 용기 있게 도준이에게 사과를 할 수 있을지....
부화된 병아리를 족제비에게서 무사히 키울 수 있을지...
아이와 경태의 병아리 책을 읽고 난 후....
좋은 선생님의 만난 경태는 나날이 의젓해지고 정의로운 아이가 되어가는 게 말미쯤 모습이 나타난다.
내 아이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학교에서는 병아리를 키우지도 못하고
자장면도 먹으러 다니지도 못하는데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나서 부럽다고 했다.
우리집 큰 아이도 실제로 초등학교 5년동안 한 남자 아이와 같은 반을 한적이 있었는데
개구지고 장난기 많고 선생님께 자주 혼이 났지만, 수업 시간에 늘 당당하게 발표를 잘했다고 했다.
친구가 무조건 나빠!
그 친구 싫어!가 아니라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본다면 그 친구의 장점을 볼 수 있을테고
생명을 키우면서 애지중지 하는 경태의 모습을 보면서 이면에는 마음 따뜻한 아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용기 있게 사과하고 친구의 허물을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친구 한 명만 있어도
학교 생활은 즐거울 것 같다.
경태의 병아리를 읽고 병아리를 키우자고 하는데.....
생명을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것은 안되니 아이와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