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50년 넘게 살인이 일어나지 않던 조용한 마을에 기사가 온 후부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글로 옮겨 쓰기도 끔찍한 사건들이 여성 위주로 연쇄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여성에게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하고, 자취를 감춘다.

침묵 = 정적(靜寂)이 흐름. 또는 그런 상태

저자 오가와 요코의 침묵 박물관의 유품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비명횡사한 사람도 비밀을 간직한 사람도 침묵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비리로 침묵으로 일관하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기사에서 종종 본 적이 있다.

산 사람들이야 그 비밀을 헤치고 유추하고 해결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미제 사건으로 묻히고 말지 않던가?

침묵 박물관은 처음부터 결말까지...내용 자체가 분위기가 엄숙하고 무거웠다.

무서운 장면은 없었지만 글만으로도 오싹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내용에

책을 몇 번이고 덮기도 했다. (특히 여성 살인사건 ㅠ ㅠ )

죽은 자의 유품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소지하는 게 아니라

기사 본인이 직접 죽은 사람이 산 곳에 찾아 가서

죽은 사람이 (혹은 살해 당한 사람) 평소 가장 아꼈던게 어떤것일지 상상하며 몰래 훔쳐 오는 것이니

범죄로 따지자면 특수절도죄에 해당되지 않을까?ㅋㅋㅋ

아울러, 그 와중에 중앙 광장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침묵 수행하던 전도사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와중에 박물관 기사도 모르게 침묵 수행하던 사람의 전도사의 털가죽을 유품으로 챙겼다.

"매일 다양한 유품을 접하면서 깨달았어.

유품은 그 사람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물건인데, 왠지 사후 세계에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러니깐, 과거를 가둬놓은 상자가 아니라 미래를 투영하는 거울 같다는 생각이 들어. " p119

나의 학창 시절, 생일날 오빠에게 선물을 주려고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메이커 옷을 처음 구매했었다.

보라색,남색,줄무늬에 유행에 쉽게 타지 않을 옷을 선택하고 기대에 부푼 다음날...

생일 당일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오빠...

오빠를 잊지 않기 위해 내가 산 옷을 고이고이 간직하다 이사를 하면서 분실하기까지...

지금 생각해도 그 옷은 오빠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지킬려고 했던 것일까?

지금도 과거를 돌이킬때마다 마음이 아려온다.

시대가 급변해 조상이니 부모님 제사니

자녀들의 생각 차이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봉양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내가 죽으면 내 장례식장에 누가 와줄까?

나의 수많은 소지품 중 자녀들이 간직할 수 있는

유품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물건들을 미리 쥐어줘야 하나?

금덩어리라면 가능하겠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