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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의 출간 시리즈 이별의 수법을 처음 접해 보았다.
가장 불행한 여성 탐정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몰랐는데,
미스터리 관련 출판물을 가지러 갔던 곳 벽장 밑으로 굉음을 내면서 움푹 파인 지하로 떨어졌다.
백골에 맞아 머리를 다치고 먼지로 인해 폐에 곰팡이 알러지로 새하얗게 변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까지...
탐정답게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기와에 맞아 눈과 다리를 다치며,
온갖 불행은 하무라에 오는게 맞는 것 같았다.
애당초 게이조는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하고, 여장을 좋아하고, 여행이라는 구실로 집을 나가
시내 맨션을 빌려 여자 생활을 하곤 했어.
자기가 1인 2역으로 부부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p51
30년전에 죽은 백골이 진토된 범인이 부부였다니...헌책을 사러 간 우연찮은 기회에 범인까지 잡히게 되었다.
불행한 여성 탐정 타이틀이 맞나 싶을정도였다. 뭐..매번 범이 잡을때마다 다치긴 하지만...
"내게는 딸이 한 명 있습니다. 20년 전, 스물네 살 때 집을 나갔죠.
그 이래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죽기전에 딸의 생사를 알고 싶어요.
그래서 당신이 딸이 찾아줬으면 합니다." p59
퇴원하는 하무라를 붙잡은 건 유명 여배우 후부키.
미혼모로 아이를 임신, 무려 20년 전에 실종된 딸 시오리를 찾아달라니...
아무리 유명한 탐정이라도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다.
독자가 봤을땐 딱히 유능해 보이지 않고, 어린애 마냥 덤벙거리고 다치기 일쑤인데 말이지.
나쁜 토끼 출간 이후 무려 13년만에 출간된 이별의 수법.
나쁜 토끼는 주인공이 청순한 20대였다면, 지금 내 나이처럼 노안과 사십견과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는 현실미 넘치는 40대의 하무라로 바뀐 설정이라고 한다.
이별의 수법을 처음 읽은 독자들은 2014년 <이별의수법>,2016년 <조용한 무더위>, 2018년<녹슨 도르래> 순으로
읽는 걸 추천한다고 한다. 조용한 무더위에서 다루는 사건들이 이별의 수법에 살짝 언급되기도 해서라고 하니
탐정 관련된 소설을 오랜만에 접한 나에겐 감이 오진 않지만, 탐정 시리즈물이라 호기심이 팍팍 간다.
"이와고 씨는 20년 전에 죽었다는 게 되는데요?"
스스로 말해 놓고 등골이 오싹해졌다.p143
후부키 딸을 조사중이던 전직 형사 이와고씨.
이와고씨도 20년 전에 실종되었다니, 실종 사건으로 파헤치다 문득 다른 하나의 가능성을 깨닫은 하무라.
후부키 주위에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니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문득...여배우의 주위 실종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트릭이 아닐까 의심하기까지 하게 된다.
여탐정 사건의 시리즈는 처음이라 중반부부터 흥미가 더해지고 사건이 파헤칠수록 복잡해지는 사건 같다.
번역이 늦어져 먼저 읽게 되었지만, 여탐정 시리즈 조용한 무더위도 내편으로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에
다음 장면을 연상케 만든 탐정 장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