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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8월
평점 :

원제는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고 2015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려진 두 번째 희곡 심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을 여러 권 읽었지만, 희곡으로 짜여진 책은 처음 접해 보았다.
벌써 2015년에 발간되어 무대에까지 올려졌다니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작품을 살펴보자.
무대는 천국이 있는 법정
등장 인물은 판사, 변호사, 검사 , 그리고 방금 죽은 피고인 파숑
지난 생을 돌아보고 다음 생을 결정짓는 아주 특별한 심판이 시작된다.
영혼 번호 103-683 아나톨 파숑.
이승에서 판사로 재직중이였던 소위 가정적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
여름 휴가를 즐기려 떠나는 외과 의사는 폐암 수술 도중 떠나버린다. 냉동고를 준비하라는 말과 함께...
40년간 매일 하루 세 갑씩 피운 파숑. 본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람 잘못 봤어요. 나는 방금 전까지 폐암 수술 중이었다고요."
베르트랑 : 충만한 삶의 끝자락에는 반드시 운명의 순간이 와요. 그때 무대에서 퇴장할 줄 알아야 해요."
검사인 베르트랑, 변호사인 카를로
그 둘은 전생에 부부로 지내다 베르트랑이 바람을 피는 바람에 앙숙이 되었고, 천상에서도 서로 으르릉 거리며
변호를 맡고 있다.
유머와 아이러니, 풍자가 가득한 유쾌한 희곡!
심판에서 영혼의 환생 여부를 판단하고 지상의 태아와 짝짓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은 판사 가브리엘의 결정권도 멋졌지만,
피고인이 직접 누구의 집에 태어날지 결정권을 가진 것도 매력적이였다.
선택의 순간...
나는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기를 원했을까?? (아니면 태어나는 걸 주저했을까?)
프랑스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심판이 한국에서도 무대에 오를 날이 기다려진다.
각본이 어떤 식으로 짜여졌는지 관객 입장에서 꼭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