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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평점 :

이제는 책을 읽으면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져 내가 좋아하는 대목을 적어 놓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뭐...한 번 읽었는데 잊어버리는 거 당연한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돌아서면 깜빡...
아이가 엄마는 깜빡쟁이라고 할 정도이다.
디 아더 피플...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여러 명이 나온다.
프레임마다 각기 다른 사람들 이름들이 나올 때면 내 머릿속이 뒤죽박죽..
전개되는 속도는 빠른데 뭔가 정리가 안된듯한 느낌에 메모를 계속 하게 되었다.
중반부부터는 사건이 서서히 드러나고, 배경은 다르지만 모두 연관성이 지어지는 인물들이라 손을 놓을수가 없는 디아더피플.
나처럼 깜빡쟁이는 메모를 필수로 하면서 저자 C.J.튜더의 의도를 느껴보고 싶었다.
게이브는 월요일 저녁 퇴근 시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차량 정체로 고속도로 위에서 꼼짝 없이 발이 묶인다. 이때 그의 바로 앞에서 꾸물꾸물 기어가던 차의 뒤 유리창 너머로 여자아이의 얼굴이 나타난다.
여자아이가 입 모양으로 “아빠!”라고 말하는 게 보인다.
그의 다섯 살 난 딸 이지였다.
자기 딸이 고물차에 탄 채로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못할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놀라 딸을 납치한 차를 빠르게 쫓아갔지만 결국은 놓치고 만다.
그런데 경찰이 게이브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와 딸이 ‘집에서’ 살해당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사라졌다. 게이브는 다시수첩을 내려다보았다. 여러 단어와 글자의 파편들이 서로 겹쳐져 있었다.
하지만 다섯 글자가 도드라져 보였다. 죽은 남자가 남긴 희미한 각인이었다.
디 아더 피플.
딸을 잃고 자살을 하려다 만난 사마리인 도움으로 딸 납치 차를 발견하고, 납치범이 살해 당한 차 안에서 딸의 머리핀과 수첩을 발견한 곳에서 디아더피플이라는 단어의 단서를 찾게 되었다.
다크웹 = 웹의 가장 어두운 곳.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접속을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상에서 범죄에 활용되는 공간이다.
디아더 피플은 암흑의 세계에서 암호없이는 접속이 어려운 다크웹에서도 은밀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 곳이다.
대가를(돈)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기븐 앤드 테이크 시스템 운영을 하면서 상대방이 신세를 받았으면 꼭! 신세를 갚아야하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만약, 신세를 갚지 못한다면 크나큰 보복이 엄습해 올 것이다.
2020년 범죄의 핫이슈라고 할 수 있는 웰컴투 비디오, N번방 등 다양한 불법 촬영물이 토르(Tor) 암호화 툴, (VPN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유사하듯이) 암호화 툴을 이용하면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곳에서 범죄는 발생했다.
C.J.튜더의 디아더피플은 이와 연관성이 깊은 관계자들이 속속 드러나며 결말을 예상할 수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라 가독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C.J.튜더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스릴과 추리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