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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아이 - 뉴베리 상 수상작 ㅣ 상상놀이터 12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평점 :

가족이라는 울타리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진 홀리스 우즈는 버림을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입니다.
이 단어 자체가 마음이 슬프다.
내가 태어났는데 부모도 없고 연고도 없이 평생을 지내야 하며, 나의 이름도 모르며 내가 누구인지 뱃속에서 10개월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수 없는....
전혀 사랑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이가 겪을 상처와 성장하면서 버림 받았다는 생각을 져버리지 못할 것 같다.
'홀리스 우즈'란 이름도 버려진 곳의 지명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하면서 단 한 번도 아빠, 엄마를 불러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는 애처로운 홀리스는 행복한 집 또한 가져 본적이 없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동안 홀리스는 점점 마음에 빗장을 단단히 걸어 닫고 닫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은 채 홀로 지내는 내성적인 아이가 되어 버린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의 마음을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 주는 가족이 없다는 사실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주로 위탁 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가정’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썩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 가정위탁보호제도가 생긴 지도 벌써 십 수 년이 넘었다.
기사에서 위탁 가정과 다큐에서 위탁 가정을 거쳐 입양되는 아이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다.
위탁 가정에서 아이 돌봄을 제대로 들은 곳이면 그 아이가 편안하게 입양되기전에 스쳐 지나가는 가정이 되겠지만, 단지 돈 벌이로 생각하는 가정에 가게 되면 학대와 폭력으로 숨지는 아이도 더러 나타나는 민낯이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기에, 아이와 기존의 가족 구성원들이 겪어 내야 할 문제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공동체를 얻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픔과 따듯함이 공존하는 ‘위탁 가정’의 이야기를 아주 조화롭게 풀어 낸 작품이 바로 『마음을 그리는 아이』이다.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와 많이 부딪히고 싸우게 되는데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한부모 가정도 조부모와 자라는 아이도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그 아이의 긍정적인 면도 잘 살펴보면서 등을 돌리지 말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