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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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치면서 정독했던 뇌과학 실천 워크북 ,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라는 말이 확 와 닿았던 대목부터 시작해서 뇌가 작용하는 원리,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호르몬의 변화 등.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고, 실천할 수 있었던 워크북.

내가 왜 우울했을까?

나의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이였을까라며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극복하려고 노력중.

현대인의 병이라고도 불리는 어쩌면 흔하디 흔한? 병이고 익숙해져버린 단어일 것이다.

최근에 안타깝게도 악플에 시달리고, 우울증이라는 구렁텅이에 헤어나오지 못한 한순간의 그 감정으로 설리와, 절친 구하라까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느꼈던건...

그 악플로 인해 얼마나 괴로웠고 그 어린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든 무게로 여태껏 버텨왔을텐데,

주위에 따뜻한 말 한마디로 건낼줄 수 있는 가족들이라도 있었으면....그 고통을 혼자 감당했을 아이들에게 짠한 감정도 느끼기도 했다.

우울증을 겪어보니, 그 당시에는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나만 힘들고, 나만 괴롭고. 나에게만 왜 이런일이 자꾸 반복될까? 주위 사람들은 행복한대....나에게 하는 질문들을 이 책에서 그 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중독, 불면증 또는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모든 상태가 기본적으로 뇌 회로와 화학물질에 의해 뇌 과학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란다.

나의 생각과 행동, 상호작용, 환경에 작은 변화들을 바꾸게 되면 삶을 바꿀 힘이 생기는 어떻게 보면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 한 건 나의 생각과 행동의 문제였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울증은 뇌의 생각하는 회로, 느끼는 회로, 행동하는 회로가 서로 의사소통하고 조절하는 방식에서 생긴 문제의 일부분으로 해석하고 싶다.

그 의사소통에서 느끼는 우울과 불안으로 감정 변화의 기복이 크게 발생했다고 보여진다.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는 것은 화학물질로 따지면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서이고, 멜라토닌에 의해 수면의 질이 달라지며, 도파민에 의해 나의 습관, 충동, 즐거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해보았다.

우울증을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책에서는 팔이 부러졌다고 말을 하지 당신이 부러졌다고 말을 하지 않듯이 감정도 하나의 경험하는 방식일 뿐,

뇌에 구체적인 영역에서 발생했지, 나의 존재 자체가 우울증을 모두 받아들여 나의 존재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생각해보면 우울증이 가족들을 병들게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때가 있었다.

나의 분노와 폭언으로 인해 식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지게 된적도 있었는데, 그럴땐 나도 힘든데 너네들은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냐?라는 감정이 폭발적으로 생겼던것이다.

몇 년전부터 그런 감정을 없애기 위해 내가 찾은 방식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잡생각 뿐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로 기분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이전에는 저녁에 오롯이 가족들을 위해(학교 숙제, 저녁 식사, 아이들 재우기 등) 희생했다면 지금은 저녁에 아이들 공부는 스스로! 잘하든 못하든. 나 자신 찾기. 나부터 생각하기로 행동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에게 소홀해지는 경향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부딪히는 면이 적다보니 잔소리가 줄어들고,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해지는 느낌과 감정의 기복도 줄어든 게 느껴졌다.

우울한 감정이 들 때 뇌를 이용한 실천 워크북으로 계획을 적어보고 , 실천해보고 , 마음의 상처를 받고 상처를 치유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을 좀 더 다정하고 관대하게 대하면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가 좋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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