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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미래그래픽노블 6
볼테르 마나에르 지음, 이희정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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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볼테르 마나에르

오랫동안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했고,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도 하였다. 마나에르는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기도 했으며, 정치 풍자도 하였다. 이로 인해 위협을 받은 적도 있다.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로 2019년 네덜란드어로 쓰인 최고의 만화책에 수여하는 '윌리 반더스틴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이희정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다양한 장의의 프랑스 책을 번역하고 있다. 

출판사

밝은 미래

  이 책은 미래 그래픽 노블 여섯 번째 책이며 십 대 청소년에게 즐겁고 유익하며, 함께 읽고 싶은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친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를 몰랐던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어렵고도 진지한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밌어서 좋았어요. 아이도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저는 나름대로  무농약, 유기농 야채나, 무항생제 고기, 동물복지 계란 등을 신경 써서 먹고 있는데요.  유전자(GMO)이 가지는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었어요.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이 책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 대한 이야기라니 기대가 되네요.

책 속으로 ~GO GO

"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이 가지는  위험성을 위트 있게 꼬집은 그래픽 노블이에요.  먹을거리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에요.

주인공인 야스미나는 채식으로 요리를 하는 요리사예요. 친환경 재배를 하는 마르코 아저씨와 농약 재배를 하는  시릴 아저씨의 밭에서 나오는 채소로 요리를 해서 아빠의 도시락도 싸주는 딸이랍니다. 이 책에선 채식이나 유기농, 농약 재배, 가공식품, 정크푸드, 유전자변형식품 등에 대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슈가 재밌게 담겨 있고, 진지하고 심각할 수도 있는 먹을거리에 관한 이슈를 만화적인 상상력과 유머로 엮어 내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래픽 노블로 꾸몄답니다.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살아있는 캐릭터들로 웃다가도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답니다.

어느 날,

마르코 아저씨, 시릴 아저씨 밭을 밀어버리고 톰 사장은 그곳에 특별한 감자를 심어 팔기로 결정해요. 졸지에 야채를 구하기 힘들어진 야스미나는 곤경에 빠지게 된답니다.

톰 사장이 팔지 시작한 감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도시 사람들은  모두 그 감자에 중독되고 모든 가게에선 그 감자만 팔게 되죠. 야스미나 아빠도 그 감자를 먹은 후 개처럼 행동하고 도시 사람들 모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해요.

아빠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야스미나는 감자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해요. 

최고의 허브 요리사, 야스미나가 나섰다.

과연 야스미나와 일행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초등 고학년이 되다 보니 만화책을 더 선호하고 책을 잘 읽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이런 진지하고도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만화책도 아닌 소설책도 아닌 그래픽 노블로 재미있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아이도 굉장히 좋아하네요.

저도 아이도 감자 종류가 많다는 걸 알았고 유전자변형식품(GMO)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제부터 좋은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를  세심하게 챙겨야겠어요.

#밝은미래#감자#허니에듀#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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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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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명섭, 문화류 씨, 김동식, 김선민 글

그림: 박은미

출판사 : 소원나무

딸아이가 신비 아파트란 어린이 만화에 팬이 된지는 2년째다.

신비 아파트에 나오는 귀신 캐릭터를 전부 외우고, 대사도 외우며,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며 울고, 웃는 찐 편이다.

초3이 된 딸아이는 하루의 반나절쯤? 온통 이무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어디서 듣고, 알고 오는 건지 이무이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성화다. 엄마인 나는 귀가 아프고 가끔 무섭다.

그러다 만나게 된 "오싹한 경고장 " 표지 강렬한 색채와 리얼한 그럼 제부터 오싹오싹

기존 아이들 장르물과 다르게 그림체부터 남달랐기에 기대감이 생겨났다. 딸아이는 사실 겁이 많다. 무서운 그림 자체에도 겁을 먹는데 ... 이 책은 과연 잘 볼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강렬하다 그렇다면 내용은 얼마나 무서울지... 기대감 증폭.

과연 아이가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책이지만, 아이가 읽고 싶다며 좋아했다.

"오싹한 경고장" 책으로 go go ~

표지를 한 장 넘기면,

우리 딸아이는 호기롭게 5개를 다 체크했고,

나는 두 개를 체크했다.

꼭 먼저 체크해보세요.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미호 문방구

-이상한 물건은 함부로 사지 마라.

-글 정명섭

두 번째 이야기 보물찾기

-유혹하는 낯선 이를 조심해라.

-글 문화 류씨

세 번째 이야기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오래된 물건을 함부로 집 안에 들이지 마라.

-글 김동식

네 번째 이야기 토끼 무덤

-낡은 놀이터에서 말 거는 사람을 조심해라.

-글 김선민

한편씩 다른 작가분들이 쓰셨답니다. 다른 매력의 이야기들이 좋았어요.

이야기마다 주제가 있어요. 요즘 제가 아이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부분들이라서 더 공감이 갔던 거 같아요.

살짝 맛보기로 들여다볼게요.

1. 미호 문방구 : 첫 번째 경고

친구의 괴롭힘, 셔틀, 담탱이의 무관심으로 인해 주인공 수형이는 우연한 기회에

골로 길이 끝날 즈음에 자리 잡은 낡은 문방구와 마주쳤어요. 주름이 너무 많아서 얼굴이 흘러내릴 거 같고, 등이 잔뜩 굽어 있어서 나무 지팡이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 할머니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수형이를 바라봤어요.

"뭐, 사러 왔니?

"여긴 뭘 파는데요?

"뭐든 다 팔아, 지금 너한테 필요한 것도 있지."

"너에게 곡 필요한 게 우리 문방구에 있단다."

그건 바로 부채였답니다.

그 후, 수형이에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부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마지막에 수형이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야. 반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지 않는 게 더 중요해."

2. 보물찾기 : 두 번째 경고

소원을 들어주는 항아리,

아침부터 실랑이가 벌어졌다. 학교에 가지 않겠다면 원일이는 떼를 썼다. 엄마는 결국 밥도 못 먹고, 회초리를 들었다. 원일이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도 몰라주는 엄마가 미웠지만 종아리에서 불이 날 거 같아 억지로 가방을 챙겼다.

학교는 지옥이었다.

어느 날 정문 앞에 아이들이 시끌벅적 모여 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원일이도 무리 틈에 끼어들었다. 이이들 사이로 광대가 보였다.

"어린이 여러분, 관악산에는 신비한 항아리가 있어요. 항아리 속에는 천 년 동안 잠이 든, 땅이 정령이 있지요. 땅의 정령은 아주 못된 도사의 꼬임에 빠져 항아리 속에 갇혀 버렸어요. 땅의 정령은 말했어요. 나를 항아리에서 꺼내주는 사람의 소원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항아리를 찾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못된 도사가 꼭꼭 숨겨 놨기 때문이에요."

구경하던 아이들 눈에 초점이 점점 흐려졌고, 꼭두각시가 팔을 올리면 아이들도 팔을 올렸고.... 아이들과 원일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가방에 모종삽을 챙겨 관악산으로 갔어요.

하지만 넓은 관악산에선 항아리를 찾는 일은 어려웠죠?

원일이는 항아리를 부둥켜안고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어서 나가서 소원을 빌어야지. 부자가 돼서 날 우습게 본 놈들을 혼내 줄 거야.

."선생님도, 애들도.... 결국 힘이 가장 센 허보가 항아리를 차지했고, 이미 허보의

눈은 정상이 아닌, 광기가 가득한 눈이었다. 허보는 항아리를 봉인한 부적의 끝을 잡았다.

과연 항아리는 허보의 소원을 들어줬을까요?

항아리 안에 뭐가 들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이 보물 찾기를 읽으면서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였어요. 맘이 아프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던 이야기랍니다.

3.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4. 토끼무덤

저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경고, 네 번째 경고가 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특히 네 번째 이야기는 새벽에 읽었는데 오싹할 정도로 무서웠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무섭다고 4편을 못 읽었어요. 리얼하고 강열한 그림을 보고 한번 놀란 아이는 못 보더라고요. 겁이 참 많은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네요. ㅋ

결국 제가 4번째 경고장은 이야기로만 들려줘야 했답니다.

네 편 모두 서스펜스급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요.

때론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듯이 장면 장면이 연상이 되더라고요. 정말 재밌더라고요.

이 무더운 여름에 등골 오싹한 이야기로 참 즐거웠어요.

이야기 속엔 아이들은 어른들의 무관심에 외롭고, 상처받은 아이들이랍니다.

그 아이들을 요괴, 귀신에게 구해주는 건 어른들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어른이랍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더 무섭고, 섬뜩한 오싹한 경고장이랍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에게 강추 추천합니다.

올 여름, 오싹한 경고장 받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오싹한 경고장#소원나무#소원 죔죔 장르#어린이 장르문학 시리즈#허니에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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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김미희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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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희

김미희 작가님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하루에 백 번 엄마를 부르는 아홉 살 하율이와 살고 있습니다.

에세이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를 썼습니다.

오랜 시간 그림책 만드는 꿈을 꿨습니다. (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가 첫 그림책입니다.

자 그럼! 책 속으로 go go

산속에 덫을 놓다니, 다시는 그런 짓을 못 하게 혼쭐을 내주마.

밀린 꾼이 훔쳐 간 내 꼬리들을 찾으러 간다.

제가 알고 있는 구미호는 TV 드라마인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하는 구미호랍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인간의 간을 빼먹어야 사는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

재주도 넘고, 변신도 하는 등골이 오싹하게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요.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 난 후, 구미호란 단어가 들어가니 알고 있는 전설 속에 구미호일까?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구미호를 만나볼게요.

나는 백 년에 꼬리가 하나씩 생기는 구미호야

내 꼬리에는 신통력이 있어서 아홉 개가 되면 진짜 사람이 될 수 있어.

며칠 전 기다리면 아홉 번째 꼬리가 생긴 날, 밀렵꾼이 놓은 덫에 결려 꼬리가 여덟 개가

잘려버렸어. 그나마 꼬리 하나가 남아서 살 수 있었지.

나는 곧 사람으로 변신해서 내 꼬리들을 찾으러 도시로 간다.

꼬리 하나로는 딱 하루만 변신할 수 있어서 서둘렀지.

도시는 너무 복잡했어.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털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거나 장신구를 하고 있었지.

나는 내 꼬리 냄새를 찾아다녔어.


어느 골목에 들어서자 버려진 옷들 틈에서 웬 돌물 혼령이 나타났다.

바로 라쿤이었어. 저도 제 털 가죽을 찾고 있어요.

저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는데, 배를 타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태어나자마자 작은 우리에 갇힌 채 평생을 살았지요.

평생이라고 해봤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번씩 지낸 게 전ㄴ부지요. .

제가 지냈던 곳에는 더럽고 냄새나는 우리가 빼곡했어요.

저 말고도 수많은 동물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힌 채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먹이를 주던 사람이 철창문을 열고 내 털 가죽을 벗겼어요.

"눈을 떠 보니 내 몸은 털 가죽이 버거진 채로 하늘을 떠 있었어요.

마당에 피 묻은 털 가죽들이 쌓여 있고, 그 주위에 수많은 동물 혼령들이 맴돌고 있었어요.

구슬픈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어요.

구미호는 여덟 개의 꼬리를 찾고, 라쿤의 털 가죽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희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인상을 쓰더라고요. 어느 순간엔 악~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면서요." 화를 내더라고요.

저는 아이에게 해명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 또한 털이 달린 점퍼를 좋아했거든요. 여우털이냐? 라쿤털이냐? 혹은 겨울 점퍼가 오리 털이냐? 거위털이냐? 소가죽 가방, 뱀가죽 가방 등등 일상적으로 너무 많더라고요.

이 책을 읽는 저도 동물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어요.

저와 제 아이는 겨울 패딩 도 동물의 털이 아닌 걸로 사 입고, 에코백으로 바꿔나가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아이와 저에게 좋은 책이었어요.

#허니에듀#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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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층 비구디 할머니 (반양장)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5
델핀 페레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양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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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델핀 페레

1980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스트라스부르 장식 미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글도 같이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리옹에 살며,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림 세바스티앵 무랭

1976년 프랑스 오베르릴빌리에서 태어났으며, 리옹의 에밀 콜 그래픽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비구디 할머니는 빌딩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철새들이 그 사이를 날아다니는 거대한 도시에 살고 있어요. 할머니는 장밋빛이 도는 회색 빌딩의 156층에서 알퐁스와 함께 살았지요. 알퐁스는 비구디 할머니의 프렌치 불도그예요.

알퐁스는 비구디 할머니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귀염둥이 보물이었어요.

꼭두새벽부터 할머니는 루이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캐러멜이 들어가고 구름처럼 크림이 잔뜩 올라간 카푸치노 한 사발로요. 알풍스에겐 작은 갈색 각설탕 하나를 주었답니다. 그런 다음, 오를랑도 헤어숍도 가고, 몇 미터 떨어져 있는 조르주 정육점에도 갔어요.

그러고 나서 비구디 할머니와 알퐁스는 성큼성큼 걸어서 공원에 갔어요.

둘은 공원 벤치에서 오리들이 몇 마리인지 다시 세었어요. 뭉게구름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면서요. 핫도그 장수 엘리오트는 비구디 할머니와 알퐁스에게 핫도를 만들어 주면서 언제나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지요. 시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 2층도 갔고요. 도예수업도 갔으며, 헬스장과 친구인 베아트릭스네 집에 모여 차를 마시며 포커 게임도 해요.

*비구디 할머니는 가장 보물인 알퐁스와 하루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 156층까지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알퐁스는 나이를 많이 먹었어요. 너무 늙어서 힘이 들었는지, 어느 날 아침 알퐁스는 카펫 위에 길게 눕더니 마지막 숨을 내쉬었어요.

그날, 비구디 할머니는 너무 많이 울어서 몸에 눈물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림에서 보이듯이 바탕색은 블루다. 마치 비구디할머니와 알퐁스의 슬픔을 알려주듯 한 색이예요.

*알퐁스의 죽음으로 비구디 할머니에겐 그 순간, 도시는 슬픈데 잠기고, 외롭고, 고독한 도시가 되어버렸어요.

 

 

만약에 친구 루이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그리고 올랑도도, 조르주도, 야마사키 아저씨도요. 엘리오트, 엘라, 에드나, 이요른, 톰, 메르세데스, 베아트릭스, 루이도 마찬가지예요. 비구디 할머니는 이 친구들에게 너무 마음 주지 않기로 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대문을 굳게 걸어 잠갔어요.

할머니는 더 이상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겨울 내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되어도요.

*비구디 할머니의 슬픔이 전해지는 거 같아요. 그림도 비구디할머니와 알퐁스의 물건들 외엔 모두 흑백으로 표현되었네요. 외로움을 극대화하는 표현들인 거 같아 슬픔과 외로움이 전해져 오네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156층의 맞은편 창문에 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창 닦는 세제의 거품을 뿌리다가 멈추고는 비구디할머니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어요. 할머니는 그 사람의 이가 아주 하얀 걸 발견하고 똑같이 미소 지었어요. 그 사람이 무언가 말을 했지만, 그 소리는 특수 강화 이중 안전유리를 넘어오지 못했어요. 그래도 할머니는 창문을 열러 가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계속해서 무언가 말했어요. 할머니는 망설였지요.

그러는 사이, 외벽 작업용 곤돌라가 그 아래층으로 내려갔어요.

* 사람 좋게 생긴 그 사람은 비구디 할머니의 슬픔과 외로움은 본 거 같아요.

그 사람은 사소한 일이지만, 할머니의 맘을 노크합니다.

비록 이중 안전 유리창으로 들은 수 없던 이야기는 비구니 할머니에게 위로로 다가와요.

망설이던 비구니 할머니는 그의 미소가 좋은 사람의 말이 궁금해져요. 사소한 사건이 큰 사건으로 번집니다.

비구니할머니는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높은 빌딩들 아래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비구니 할머니의 들뜬 걸음이 보이시나요?

비구니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기도 해서 공감이 되었어요.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여전히 빌딩은 높고, 사람들은 바쁘고, 외롭고, 고독한 현실이지만, 나와 네가 함께라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거 같은 책입니다. 맘이 따뜻해지는 책이랍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친구 사귀기가 여러 가지 문제로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느끼는 건 나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거구나 느낍니다.

숨 막히는 높은 빌딩 그 안에서 행복하게 숨 쉬는 방법은 회색 빌딩 사이에 노란색의 택시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는 방법입니다.

상처를 딛고 씩씩하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비구니 할머니 언제나 응원합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저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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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지 않는 개
신대관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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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신대관

출판사 노란 돼지

"짖지 않는 개" 제목부터가 왜? 궁금증으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림의 색감은 강렬하다. 노란, 빨강, 파랑을 기본색으로 하고 있다.

그림체들은 귀엽고, 재치 넘치고, 장난꾸러기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춤을 추듯이 움직이며, 디테일들이 살아있다.

장면들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힌트도 숨어있어 잘 찾아봐야 한다.

주인공은 장난꾸러기다.

강아지 알렉스는 짖지 않는 개다.

"짖지 않는 개" 알렉스는 도대체 왜? 왜? 왜? 짖지 않는 개가 되었을까?

이제 책 속으로 go! go!

내 친구를 소개할게.

태어나서부터 알렉스와 함께했다.

우유를 먹고,

기어 다닐 때도,

천방지축처럼 산을 올라갔을 때도,

닭장에 들어가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는지 계란도 품었을 때도,

우리는 친구였다.

아이와 다르게 알렉스는....

"알렉스는 입이 아주 무겁다. "

 

 

 

"그런데 알렉스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어 "

"그건 바로....."

"짖지 못한다는 거야. "

 

 

"나는 기다렸어 알렉스가 짖을 때까지 "

이런 알렉스를 짖게 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도 다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점점 답답해졌어. "

"개가 짖지 못하다니"

"같이 놀고 싶지도 않았지. "

알렉스를 노란 애견 스쿨에 맡기고 돌아가는 길

신나서 노래가 나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

"사실 알렉스는 짖지 못하는 게 아니야 "

"그저 짖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헤어져있는 사이에 아이는 알렉스의 소중함을 깨닫고,

알렉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아이도, 알렉스도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가 된다.

왜? 알렉스가 짖지 않을까요? 알렉스가 간직한 비밀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책 꼭 보세요.

이 책은 글 밥보단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재치 있으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들로 인해 어려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재치 있게 담아내서 좋았다. 잔잔한 감동은 덤.

초3학년 딸아이는 그림이 재밌다며 도착하자마자 몇 번이고 읽었다.

하지만....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딸아이는 책을 꽤 많이 읽는 편인데도 어렵다고 하는 거 보니 요즘 책들이 글 밥 위주다 보니 그런 거 같다. 딸아이와 함께 책을 여러 번 보면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책을 볼 때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숨은 그림처럼 발견되었고, 퍼즐을 맞추듯 했다.

이해와 공감을 아이와 함께 나눠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작가가 무척 궁금해졌다. 재치가 많을 거 같고, 장난꾸러기 같은

"신대관 그는 누구일까? 알렉스만큼 궁금하다. "

그는 10년 전 직업은 비보이였다고 한다. 처음으로 낸 책이라고 하는데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부족한 삶이지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함께해 준 친구들이 있어요. 이 책은 알렉스였던 저의 허물을 덮어 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예요. 세상에는 수많은 알렉스가 있어요.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서로의 허물을 보듬어 주면 좋겠습니다.]

와~ 나는 작가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순간 울컥했다.

오랜만에 많은 생각할 수 있는 책,

아이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길 바란다.

이 책 완전히 추천합니다.

#서평이벤트#허니에듀#노란돼지#그림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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