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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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명섭, 문화류 씨, 김동식, 김선민 글

그림: 박은미

출판사 : 소원나무

딸아이가 신비 아파트란 어린이 만화에 팬이 된지는 2년째다.

신비 아파트에 나오는 귀신 캐릭터를 전부 외우고, 대사도 외우며,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며 울고, 웃는 찐 편이다.

초3이 된 딸아이는 하루의 반나절쯤? 온통 이무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어디서 듣고, 알고 오는 건지 이무이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성화다. 엄마인 나는 귀가 아프고 가끔 무섭다.

그러다 만나게 된 "오싹한 경고장 " 표지 강렬한 색채와 리얼한 그럼 제부터 오싹오싹

기존 아이들 장르물과 다르게 그림체부터 남달랐기에 기대감이 생겨났다. 딸아이는 사실 겁이 많다. 무서운 그림 자체에도 겁을 먹는데 ... 이 책은 과연 잘 볼까? 걱정이 될 정도로 강렬하다 그렇다면 내용은 얼마나 무서울지... 기대감 증폭.

과연 아이가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책이지만, 아이가 읽고 싶다며 좋아했다.

"오싹한 경고장" 책으로 go go ~

표지를 한 장 넘기면,

우리 딸아이는 호기롭게 5개를 다 체크했고,

나는 두 개를 체크했다.

꼭 먼저 체크해보세요.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미호 문방구

-이상한 물건은 함부로 사지 마라.

-글 정명섭

두 번째 이야기 보물찾기

-유혹하는 낯선 이를 조심해라.

-글 문화 류씨

세 번째 이야기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오래된 물건을 함부로 집 안에 들이지 마라.

-글 김동식

네 번째 이야기 토끼 무덤

-낡은 놀이터에서 말 거는 사람을 조심해라.

-글 김선민

한편씩 다른 작가분들이 쓰셨답니다. 다른 매력의 이야기들이 좋았어요.

이야기마다 주제가 있어요. 요즘 제가 아이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부분들이라서 더 공감이 갔던 거 같아요.

살짝 맛보기로 들여다볼게요.

1. 미호 문방구 : 첫 번째 경고

친구의 괴롭힘, 셔틀, 담탱이의 무관심으로 인해 주인공 수형이는 우연한 기회에

골로 길이 끝날 즈음에 자리 잡은 낡은 문방구와 마주쳤어요. 주름이 너무 많아서 얼굴이 흘러내릴 거 같고, 등이 잔뜩 굽어 있어서 나무 지팡이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 할머니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수형이를 바라봤어요.

"뭐, 사러 왔니?

"여긴 뭘 파는데요?

"뭐든 다 팔아, 지금 너한테 필요한 것도 있지."

"너에게 곡 필요한 게 우리 문방구에 있단다."

그건 바로 부채였답니다.

그 후, 수형이에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부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마지막에 수형이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야. 반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지 않는 게 더 중요해."

2. 보물찾기 : 두 번째 경고

소원을 들어주는 항아리,

아침부터 실랑이가 벌어졌다. 학교에 가지 않겠다면 원일이는 떼를 썼다. 엄마는 결국 밥도 못 먹고, 회초리를 들었다. 원일이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도 몰라주는 엄마가 미웠지만 종아리에서 불이 날 거 같아 억지로 가방을 챙겼다.

학교는 지옥이었다.

어느 날 정문 앞에 아이들이 시끌벅적 모여 있었다. 호기심이 생긴 원일이도 무리 틈에 끼어들었다. 이이들 사이로 광대가 보였다.

"어린이 여러분, 관악산에는 신비한 항아리가 있어요. 항아리 속에는 천 년 동안 잠이 든, 땅이 정령이 있지요. 땅의 정령은 아주 못된 도사의 꼬임에 빠져 항아리 속에 갇혀 버렸어요. 땅의 정령은 말했어요. 나를 항아리에서 꺼내주는 사람의 소원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항아리를 찾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못된 도사가 꼭꼭 숨겨 놨기 때문이에요."

구경하던 아이들 눈에 초점이 점점 흐려졌고, 꼭두각시가 팔을 올리면 아이들도 팔을 올렸고.... 아이들과 원일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가방에 모종삽을 챙겨 관악산으로 갔어요.

하지만 넓은 관악산에선 항아리를 찾는 일은 어려웠죠?

원일이는 항아리를 부둥켜안고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어서 나가서 소원을 빌어야지. 부자가 돼서 날 우습게 본 놈들을 혼내 줄 거야.

."선생님도, 애들도.... 결국 힘이 가장 센 허보가 항아리를 차지했고, 이미 허보의

눈은 정상이 아닌, 광기가 가득한 눈이었다. 허보는 항아리를 봉인한 부적의 끝을 잡았다.

과연 항아리는 허보의 소원을 들어줬을까요?

항아리 안에 뭐가 들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이 보물 찾기를 읽으면서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였어요. 맘이 아프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던 이야기랍니다.

3.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4. 토끼무덤

저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경고, 네 번째 경고가 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특히 네 번째 이야기는 새벽에 읽었는데 오싹할 정도로 무서웠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무섭다고 4편을 못 읽었어요. 리얼하고 강열한 그림을 보고 한번 놀란 아이는 못 보더라고요. 겁이 참 많은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네요. ㅋ

결국 제가 4번째 경고장은 이야기로만 들려줘야 했답니다.

네 편 모두 서스펜스급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요.

때론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듯이 장면 장면이 연상이 되더라고요. 정말 재밌더라고요.

이 무더운 여름에 등골 오싹한 이야기로 참 즐거웠어요.

이야기 속엔 아이들은 어른들의 무관심에 외롭고, 상처받은 아이들이랍니다.

그 아이들을 요괴, 귀신에게 구해주는 건 어른들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어른이랍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더 무섭고, 섬뜩한 오싹한 경고장이랍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에게 강추 추천합니다.

올 여름, 오싹한 경고장 받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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