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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7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2월
평점 :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키다리 아저씨 >
- 진 웹스터 지음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 받은 유쾌한 성장 일기
-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 키다리 아저씨 >
오랜 세월이 흘러도 고전이 우리 곁에 여전히 남아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밝고 따뜻한 성장 이야기- < 키다리 아저씨 >
18년간 고아원에서 지낸 소녀 제루샤 애벗(주디 애벗)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명랑하고 솔직한 주디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가게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꿈을 키우고 자립심을 다져갑니다. 어릴 때는 그저 재미있는 동화처럼 느껴졌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성장과 자립이라는 중요한 메시지가 깊게 와닿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인 진 웹스터는 20세기 초 활동했던 작가로, < 키다리 아저씨 >를 통해 당시 여성의 교육과 자립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편지 형식이라는 독창적인 구성은 주디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해, 마치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주디는 고아원에서 자신의 글쓰기 재능을 알아본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고,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가명 존 스미스, 실제 저비스 펜들턴)의 요청에 따라 정기적으로 편지를 쓰게 됩니다.
편지에는 학업 상황과 일상, 느끼는 감정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요.
주디는 후원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설렘과 고민을 꾸밈없이 써 내려갑니다.읽다 보면 마치 주디가 나와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몰입하게 되고,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가 이 편지를 읽으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상상해보게 돼요.
이 조건은 단순한 요청처럼 보이지만, 주디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아저씨 전 가장 행복한 사람이에요.
더 이상 고아원에 있는게 아니니까요.
누구 유모차도, 타자 쳐주는 사람도, 경리도 아니고요.
저는 이렇게 행복하니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고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 될 겁니다.
이번 여름에는 글을 쓰고, 쓰고 또 써서 훌륭한 작가가 되는 첫 발을 내딛을 거예요.
p-67
처음 대학 생활을 시작한 주디는 다른 학생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고아원 출신이라는 사실에 열등감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기숙사 친구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문학 공부를 통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갑니다.
특히 자신의 글이 잡지에 실렸을 때 느낀 기쁨은 그녀가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에요.
주디는 후원에 의존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성장해 가는 주체적인 모습이 돋보여요.
여름 방학 동안 글쓰기에 매진해 단편 소설을 여러 편 완성하거나, 받은 장학금과 후원금을 갚으려는 모습은 그녀의 책임감과 자립심을 잘 보여줍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주디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합니다.
오늘은 저비 도련님과 제가 저녁을 해 먹었던 스카이힐 정상에 올랐답니다.
그 일이 있은지 거의 2년이 지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장소가 어떤 사람과 연결되어서,
다시 그곳에 오면 꼭 사람을 생각학 된다는게 참 신기해요.
2분 동안 그 자리에 없는 그분을 생각하니 꽤 쓸쓸한 기분이더군요. p-209
전 그분이 그리워요. 그립고 그리워요.
온 세상이 텅 빈것 같고 마음이 아파요.
전 달빛이 싫어요.
그렇게 아름다운데 그분이 여기 없어서 함께 그 빛을 볼 수 없으니까요. p- 223
이야기의 끝에서 밝혀지는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정말 놀랍고 따뜻해요.
그가 주디 곁에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반전은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후원 관계를 넘어 진정한 이해와 사랑으로 이어지는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합니다.
"주디, 내가 키다리 아저씨라는 걸 짐작조차 못한 거야?"
그 순간 빠르게 지난 기억들이 지나갔어요 p-231
< 키다리 아저씨 >는 20세기 초 여성 교육과 자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주디의 이야기는 당시 많은 여성들에게 꿈을 꾸고 도전할 용기를 주었고, 지금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밝고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주디의 성장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