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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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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가야 건국 신화를 새롭게 구성한 창작 동화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가야 건국 신화와 <구지가>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써 내려간 신화 동화!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의 책 표지는 아이들이 자연 속을 뛰어가는 모습과 커다란 새가 하늘을 나는 장면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고 색감이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삽화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다양한 나무와 색갈이 어우려져 숲의 생동감을 잘 표현했고 새와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그림 속 아이들은 표정은 밝아 보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았어요. 날아다니는 새는 자유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가야의 건국 이야기를 지배자의 시선이 아닌, 피지배자인 구야국 사람들의 관점에서 쓴 책이예요.

가야가 생기기 이전에 살았던 구야국 아이들의 삶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구야국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앞으론, 바다가 펼쳐진 변한의 작은 나라로 삼방을 중심으로 해가 뜨는 분산과 해가 지는 경운산이 마주하고 있다. 삼방산에서 시작된 해반천을 따라 봉황나루 너무까지 갈대밭이 이어져 있고 경운산 아래에 소바위마을이 있고 해반천 건너편의 구지봉 주위에는 구지마을이 있었다.

구야국 아홉 마을이 전쟁 없이 사이좋게 사는 것도 먹을 게 부족하지 않아서였다.

아이들은 틈만 나면 갈대밭 여기저기 청둥오리알을 주우러 다녔다.

달이는 아버지가 떠난 봉황 나루 앞바다를 보며 바다 어디쯤을 항해하고 있을 아버지의 평안을 빌고 어머님 무덤 앞에서 독수리보다 큰 새를 만난다. 큰 어미새에게 휘파람을 불어준다.

' 휘리리 휘이오

휘리릴 휘이오

휘이이이 후루루루 휘리오

휘이이이 후루루루 휘리오'

다음날, 둥지에 있던 알을 주우러 간 달이는 큰 새는 커녕 알도, 둥지도, 새 깃털 하나 보이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무덤 주변을 살피다 억새 더미에서 웅크러 누워있는 낮선 사람을 머루를 만나게 된다.


신분과 출신이 다른 세 아이들( 여해, 달이, 머루 )

- 달이와 여해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달이는 여해 집 노비의 자식,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신분에 맞게 행동해야 했다.-p 12

아도간(소바위마을 촌장& 여해의 할아버지)은 구지봉으로 떨어진 별이 불길하여 구야국 아홉 마을 촌장을 모아 복골 어른( 구야국에 일이 있을 때마다 길흉화복을 첨쳤던 사람)을 불러 점쾌를 친다.

"구야국에 새 하늘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p39

오랫동안 전쟁없이 평화로웠던 구야국에 하늘의 기운이 다해가는 조짐이 보이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구야국 촌장들은 달이, 여해, 머루를 생철 마을에 보내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길을 떠나는 세 아이!

생철 마을에서 귀한 쌀과 고급 변한포 그리고 귀한 구슬과 무기들을 맞바꾸게 된다.

달이는 화살촉이 든 짐을, 여해는 칼과 창이 든 짐을, 머루 나뭇짐 안에는 덩이쇠가 들어 있었다.

함께 길을 나섰지만 돌아올 때는 서로 다른 길로 흩어지게 된다.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고민 하는 머루, 잡혀간 여해를 찾아 나선 달이....

- 점성술사는 하늘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었다.

남쪽으로 가서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거라고 했다.

거북이 머리가 있는 땅에 보름달이 비치면 하늘에서 점지한 왕이 알에서 탄생한다고..

왕이 탄생할 거북마을이 구야국에 있다고 했다. -p77

구야국은 아홉 촌장들이 서로 의논해서 이끌어가는 평등한 나라였다.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도왔고, 배곯는 백성 없이 평화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왕이 구야국을 지배한다면 아홉 촌장들이 신하가 되어 왕의 명령에 따라야 할지 몰랐다.

- 새로운 왕을 세우려면 하늘과 땅 신에게 제물을 드려야하고 그 제물은 아직 털이 돋지 않은 아이였다. 땅 신에게 제사 지내는 날을 계욕일(음력3월 3일)로 정해 제물을 준비했는데 구야국 오는 길에 그만 놓쳤다고 했다. - p 118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협동의 가치를 배우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과의 연결을 통해 가야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며, 결국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과 비전을 갖게 된다.

새로운 나라의 왕을 맞이하기 위해 구야국 사람들이 불렀던 '구지가'.

구야국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까?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신분과 출신이 다른 세 아이들의 이야기,

《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은 황금알 여섯 개에서 왕이 탄생했다는 가야의 건국 신화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다.

읽을수록 재미에 재미가 있는 책으로 역사적 내용에 창의적인 소재가 가미되어 있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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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가 없었다면
송명원 지음, 김푸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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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동시집.

송명원 교사가 쓴 네 번째 개인 동시집 "상우가 없었다면"


늦둥이 남동생을 둔 초등학생 누나의 애환 가득 일상 동시!

《상우가 없었다면》은 ‘상우’라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누나가 겪는  일상과 감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어린이 동시집입니다. 

이 책은 여러 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는 초3 누나의 시각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어린 아이(상우)를 지켜보는 어린이의 시선(초3 누나)을 체험하게 되는 동시집이라 읽으면서 저의 어린시절이 떠올랐어요.

 어린 시절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동생과의 추억, 그 덕분에 나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그 시절의 기억들이 내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데  <<상우가 없었다면>>이 그런 따스한 동시집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상우의 친구 관계, 가족과의 소통, 자연 탐험 등 다양한 일상이 주제로 다뤄지며, 그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 슬픔, 호기심 등이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어요.



42편의 동시들을 통해 누나로서 상실감과 허전함을  느낄 수 있고, 조금씩 자라는 동생처럼 누나의 내면도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듯 그런 감정들이 시에 잘 드러나 있어요.


<<상우 없었다면 >> 동시집은 간결하고 리드미컬한 언어로 쓰여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어요.

그림체도 깔끔하고 단백해 시와 함께 리듬감 있게 잘 표현돼있어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전체적으로 상우라는 동생의 존재를 통해 초3 누나의 성장과 우정, 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읽다 보면 스며들듯 중요한 인생 교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상우가 없었다면》 동시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과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1. 재미가 톡톡톡

3학년 1학기 국어 10. 문학의 향기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3학년 도덕 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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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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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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