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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장하다 탐정 사무소 ㅣ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평점 :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장하다 탐정 사무소

초등학교 앞 작은 문방구 뒤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장하다 탐정 사무소예요.
초등학교 6학년 장하다는
친구 한마음, 그리고 반려견 감자와 함께
학교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탐정이에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겉으로 보기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과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숨어 있어요.
질투, 용기, 창피함, 인정받고 싶은 마음처럼
아이들이 겪는 감정을 추리동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낸 이야기예요.
책에는 세 가지 사건이 등장해요.
마니토 기간에 이상한 장난이 이어지는 〈마니토의 습격〉,
발표를 앞두고 연설문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사라진 연설문〉,
그리고 고백데이에 곰팡이가 핀 빵 선물이 등장하는
〈러브레터와 초록 곰팡이〉까지.

“작년에도 물건을 훔치다 들켰대.”
“일부러 상한 빵을 줬다던데?”
확인되지 않은 말들은 순식간에 퍼져
친구들을 오해하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장하다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처음엔 단순히 범인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장하다는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친구 관계 속에서 어떤 감정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살펴보는 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은 아이는
“내가 탐정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이런 소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단서를 찾을 수 있었을까?” 하고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됐다고 해요.
〈장하다 탐정 사무소〉는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는 추리동화예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작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친구 마음을 이해하고
관계를 풀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중학생이 되는 장하다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탐정 활동을 이어 가며,
또 다른 시리즈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