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나무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마법의 두루마리 16
- 황산벌에서 화랑 관창과 계백 장군을 만나다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재미와 배움이 함께 있는가예요.
단순히 지식을 알려 주는 책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몰입해서 읽고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좋더라고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바로 그런 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마법의 두루마리 16 – 황산벌에서 화랑 관창과 계백 장군을 만나다〉 편은,
준호·민호·수진 세 아이가 경주로 이사 온 뒤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쳐 황산벌 전투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예요.

이미 여러 시대를 여행한 아이들은
이번에는 삼국 통일 전쟁이 벌어진 황산벌로 가게 돼요.
아이들은 계백 장군 앞에 끌려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장군은 “어린아이를 죽이는 건 적에게 오히려 이롭다”며 풀어 줘요.
관창도 함께 놓아주지만, 다시 신라 진영으로 돌아간 관창은
아버지 김품일과 김유신 장군 앞에서 다시 적진으로 나가겠다고 결심해요.

아이들은 전쟁터에서 쓰러진 병사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무서워 떨기도 해요. 그 과정을 통해 용기란 단순히 싸우는 힘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자기 길을 선택하는 마음임을 배우게 돼요.
전쟁은 단순히 교과서 속 사건이 아니라,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으로 기록된 역사예요.
아이가 관창의 모습을 보고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이 떠올랐다고 해요.
열여섯 살의 어린 화랑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면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책임을 다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내가 관창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되묻기도 했어요.

초등학생을 위한 타임슬립 역사 동화
〈마법의 두루마리 16〉, 관창과 계백 장군 이야기는
아이가 생각을 넓히고 마음을 키우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특히 책 속에 담긴 〈준호의 역사 노트〉도 꼭 읽어 보세요.
황산벌 전투와 삼국 통일 과정, 백제의 멸망 배경,
성충과 의자왕 이야기가 정리돼 있어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