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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에 초대합니다.
강원희 지음, 박지윤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8월
평점 :
그린애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딜쿠샤에 초대합니다
" 딜쿠샤는
한국 역사의 아픔과 희망을 품고 있는
기쁨의 궁전이에요."

서울 종로구 언덕 위에는 붉은 벽돌집 하나가 있어요.
이름은 딜쿠샤(DILKUSHA),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 이라는 뜻을 가진 집이에요.
1923년에 세워진 딜쿠샤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며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는 장소로
지금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기념관으로 남아 있어요.
이 책은 딜쿠샤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아낸 역사 동화예요.

1919년 3·1운동 전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브루스의 요람 밑에는
독립선언문이 숨겨졌고, 앨버트 테일러는 이를 해외로 전달해 조선의 독립 소식을 전했어요.
이어진 제암리 학살 사건은 그의 기록과 스코필드 선교사의 사진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졌어요.

1941년 진주만 사건 이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앨버트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석방되었고,
부부는 강제 추방을 당했어요.
아들 브루스는 전쟁터에서 큰 부상을 입었어요.
그리고 광복이 찾아왔지만 한국전쟁이 이어지면서
딜쿠샤는 집을 잃은 피난민들의 보금자리가 되었고,
가난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모여 안식처가 되었주던 공간이었어요.

앨버트 테일러는 독립선언의 해외 보도와 확산에 크게 기여하며
한국을 사랑한 진정한 친구이자 독립운동의 동지였어요.
2006년 그의 아들 브루스가 66년 만에 딜쿠샤를 다시 찾아오면서,
잊혀져 가던 이 집은 세상에 알려졌어요.
< 딜쿠샤에 초대합니다 >는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3·1운동과 제암리 학살, 태평양 전쟁과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큰 사건들을 담아내고 있어요.
오늘날 문화유산으로 다시 살아난 딜쿠샤는,
역사의 고통과 삶의 흔적을 간직한 우리 모두의 기쁨의 궁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