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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표 ㅣ 북멘토 가치동화 71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평점 :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사라진 시간표
" 불가사의한 사건과 전설이 얽혀 펼쳐지는
미스터리 동화 "

《사라진 시간표》라는
책 제목을 보고 저는 학교 시간표가 없어져
수업을 받지 못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시간표가 사라져서
현재와 과거, 미래가 뒤바뀌는 이야기일 거라고 상상했대요.
그런데 책을 읽어 보니,
매주 담임 선생님이 나누어 주는 주간 계획표에
묻은 먹물 얼룩이 실제 수업이나 사건을 바꿔 버리는,
예상밖의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였어요.

마코의 ‘물감’, 아스카의 ‘지도’, 나나코의 ‘체육’, 쇼타의 ‘수학’, 료토의 ‘탐구’…
하나둘씩 글자가 먹물에 지워지자, 그 수업이 없어지거나
전혀 다른 사건으로 바뀌어 버리는 이상한 경험이 이어졌어요.
그러던 중 친구 스미레의 계획표에서는
무려 6월 전체가 지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고,
교실은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 차게 돼요.

그 무렵 가토 선생님이 건네준 향토 역사 잡지에는
오래된 절 묘법사에 얽힌 전설이 실려 있었어요.
옛날 묵심 스님이 만든 먹물은 글자를 지우면
실제로도 사라지는 힘을 지녔다고 해요.
병이나 불운을 없애 달라며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먹물을 훔친 한 사내는 결국 자기 이름까지 지워져
흔적조차 사라졌다는 섬뜩한 전설까지 전해지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혹시 계획표에 묻은 먹물이
그 전설과 관련된 것은 아닐까 의심하며,
두려움과 호기심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
이건 단순한 먹묵 얼룩일 뿐일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힘이 숨어 있는 걸까요?

《사라진 시간표》는
평범한 학교생활 속 주간 계획표의 먹물 얼룩이
전설과 맞물리며 점점 큰 수수께끼로 번져 가는 이야기예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또 다음 ‘사라진’ 시리즈에서는 무엇이 사라질지 기대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