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두 잘 살았습니두 - 날개 없는 조류 ‘이지’와 ‘백’의 공감 200% 시크털털한 일상
아일랜두 지음 / 서사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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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에서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오늘두 잘 살았습니두

" 물 흐르듯 유쾌하고, 슬며시 마음을 건드리는 그림 에세이! "

< 오늘두 잘 살았습니두> 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서툰 우리를 위한, 시크하고 귀여운 일상 기록이에요.

인스타그램에서 ‘아일랜두’라는 이름으로 일상툰을 연재해온 작가는

현실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어요.

이 책은 작가의 첫 그림 에세이로, 만화 특유의 유쾌함과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200여 개의 에피소드 속에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를 웃음과 위로로 담아냈어요.

등장인물도 참 매력 있어요.

지나간 일에 자꾸 마음이 머무는' 백', 속은 여리지만 겉으론 무심한 '이지',

항상 곁에 있는 듯 낯설지 않은 '불안과 고통', 작지만 누구보다 의욕 넘치는 '일레븐'까지.

이 친구들의 대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피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돼요.

“괜찮다면 괜찮아.”

“거봐, 할 수 있잖아.”

“그럴 땐 스스로 칭찬해도 돼.”

"내가 세상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니지?"

“내일 택배 온단 말이야.”


이런 일상적이고 짧은 말들 속엔 묘하게 위트도 있고, 리듬도 있어요.

가끔은 이런 말들이 “힘내”라는 말보다 더 위로처럼 다가올 때가 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린다”는 말과

“행복해질 가능성이 아마 많다는 거잖아”라는 장면이에요.

이 책은 진지한 이야기를 툭 던지면서도, 그 분위기를 무겁게 끌고 가지 않아요.

늘 지금 이 순간, 우리 삶의 속도에 딱 맞춰 함께 걸어가는 느낌이에요.

읽다 보면 어느새 고민이 잠시 잊히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돼요.

조용히 건네는 위로도 좋지만, 이 책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웃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말없이 툭툭 던지는 말,

피식 웃게 되는 그림, 그런 게 진짜 힐링이라면 이 책은 그 자체예요.

< 오늘두 잘 살았습니두> 를 읽고 나니

“그래, 이 정도면 오늘도 잘 살아낸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 아닐까요.

오늘도 잘 버텼고, 잘 살았습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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