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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5반 우리의 친구 정약용 ㅣ 뚜벅뚜벅 3
신은영 지음, 서유은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평점 :
이지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3학년 5반 우리의 친구 정약용 >
– 정약용과 함께 배우는 진짜 리더의 조건

조선 시대 정약용이 쓴 - 목민심서- 는
백성을 돌보는 관리가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에요.
그는 부패한 지방 관리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책임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원칙을 꼼꼼히 기록했어요.
단순한 행정 지침이 아니라,
백성을 어떻게 아끼고 정의롭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책이에요.
< 3학년 5반 우리의 친구 정약용>은 바로 그 - 목민심서- 의 정신을
오늘날 초등학교 교실 이야기 속에 담아낸 창작동화예요.

아이들이 고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 책은 ‘강진에서 전학 온 학생’ 정약용을 등장시켜요.
스스로를 암행어사라고 소개하는 정약용은 주인공 대한이를 지켜보며 조언을 건네죠.

패드를 갖고 싶어 회장 선거에 출마한 대한이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젤리와 딱지를 나눠 주며 인기를 얻고, 결국 당선돼요.
선거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고,
회장이 된 뒤에도 ‘X 리스트’와 ‘모범 수첩’을 만들며친구들을 통제하기 시작하죠.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대한이에게 정약용은 - 목민심서- 의 구절을 인용하며 조언을 건네요.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억울한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말은
대한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책상 위에 생긴 ‘X 표시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은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걸 배우게 되고,
대한이 역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게 돼요. 결국 친구 청아가 용기 내어 진실을 고백하고,
대한이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더 나은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하죠.
< 3학년 5반 우리의 친구 정약용> 은
대한이의 변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공정함과 책임감,
그리고 진정한 리더의 태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에요.
또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함께 돌아보게 해 주죠.
작가는 정약용이 전한 리더십의 가르침을 통해,
위정자는 올바른 덕목을 배우고, 백성은 좋은 리더를 알아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요.
정의로운 리더를 기다리는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